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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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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

한국골프산업 벙커에서 탈출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2-02-01 19: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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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일본 골프산업은 내리막길에 들어선지 오래다. 거품경제 붕괴와 장기 불황, 고령화와 저출산 기조, 기업들의 골프접대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골프인구가 줄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이는 일본 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역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골프장이 연쇄 도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골프장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을 만나 한국골프의 내일을 들여다보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

'황금알을 낳은 거위’라며 전국 곳곳에 경쟁적으로 문을 연 골프장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며, 2012년을 연쇄 도산의 해로 대규모 입회금 반환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회금은 골프장 회원권을 분양할 때 골프장이 보증금 형태로 받는 돈으로 통상 5년 정도의 거치기간이 지난 후 분양가보다 시가가 떨어졌을 때 회원이 반환을 요청하면 돌려줘야 한다. 업계는 올해 입회금 반환 시기가 도래하는 34개 골프장의 반환금 규모는 1조7400억 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더욱 늘어난 47곳 3조 1114억 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원권 가격이 정점을 기록한 2007~2008년 사이에 골프장이 많기 때문이다.
골프장사업은 통상 10% 정도의 자본을 갖고 시작한다. 90%는 은행대출을 받고, 회원권 분양을 한 후 대출금을 상환하고 건설비용과 분양가의 차액을 얻는다. 보증금의 일종인 입회금도 대부분 공사비로 지출된다.
“골프 회원권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이요. 즉, 부도날 수밖에 없는 구조란 이야기에요. 10~20억 원 만 갖고 골프장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골프장이 입회금을 반환할 여력이 없죠. 그러면서 회원들의 피해가 생기고 있기에 문제는 큰 겁입니다.”
골프장은 자기자본비율이 적어 골프장을 이용하는 내장객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 경영이 가능하다는 구조다. 그러나 골프장 내장객 수는 2009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등록된 골프장 수는 435개에 이르고, 100여개의 골프장이 공사 중이거나 착공이 예정돼 있다. 수요대비 공급과잉인 상황인 것이다. 이는 서 소장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부분이다. 일본에 뒤를 이어 골프장 연쇄 도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지금, 과연 그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퍼블릭 골프장이 대세다!
회원을 모집해 회원중심으로 운영하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골프회원권 가격폭락과 입회금 반환사태 및 골프장 이용객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원을 모집하지 못하는 퍼블릭(대중)골프장들은 저렴한 그린피 덕분에 여유가 있으며, 서 소장은 회원권 없이도 값싸게 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대세라고 말한다.
서 소장은 퍼블릭 골프장을 운영하는 장점 밝혔다. 우선,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보다 세제 혜택이 크다는 것이다. 퍼블릭 골프장들은 세금을 일반세율로 납부하지만 회원제 골프장들은 체육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에 의해 사치성 재산으로 지방세가 중과된 이래 현재까지 취득세, 재산세, 종합 부동산세 등을 일반세율의 5배에서 17배까지 중과되고 있다. 특히 회원제의 그린피에는 개별소비세와 체육진흥기금이 붙기 때문에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는 회원제보다 4~5만 원 정도 저렴하다.
두 번째는 퍼블릭 골프장들은 골치 아픈 회원이 없다는 것이다.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가 회원제보다 많지만 회원권을 분양하지 않아 입회금 반환사태에 자유롭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퍼블릭 골프장들의 운영수익이 회원제보다 3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여업이익률을 보면, 회원제 골프장들은 평균 11.8%, 퍼블릭 골프장들은 평균 34.7%로 회원제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퍼블릭 골프장이 대세를 형성하면서 퍼블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퍼블릭 골프장이 많아지면 골프에 대한 사치성 시비가 사라지고 골프대중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값이 저렴하다고 해서 골프대중화가 된다는 사실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골프대중화가 되기 위해선 골프장 오너들이 골프장을 골퍼들만 들어가는 성이 아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관광산업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골프장도 살고, 골프대중화에 힘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됩니다.”
그렇다. 서 소장은 골프장이 골퍼들만 들어갈 수 있는 성인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골프장이 살고, 골프가 대중화가 되기 위해서는 비골퍼들을 위한 레저시간을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만들어 감성문화 행사를 실시해야 하는 것이 이제는 필요할 때라 꼬집어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가시설, 체육시설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것, 더불어 같이 사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서 소장은 전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

골프업계 횡포, 꼼짝마!
1999년 2월 국내 골프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레저산업연구소를 창립하게 된 서 소장은 골프문화를 바꾸는데 한계에 부딪침을 알고 잘못된 골프장 관행과 골프장 대중화를 위한 ‘한국골프소비자모임’ 발족식을 갖고 골프업계의 전면적인 쇄신을 위한 강력한 소비자운동을 선언했다.
“골프소비자모임은 300만 아마추어 골퍼들의 대변하는 모임입니다. 2012년 중점과제로 불합리한 골프관련 제도 및 법규 개선, 부풀려진 그린피 식음료 가격의 현실화, 회원제 골프장들의 대중골프장 편법운영에 대한 실태조사 골프용품업계의 횡포 및 폭리구조 개선 등 골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해 끝까지 관철시킬 것입니다.”
골프소비자모임은 내년까지 최소 30만 명을 목표로 골퍼회원들을 모아 소비자들의 ‘힘’을 집결시키고 의견을 수렴하여 업계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골프동호회와 인터넷 카페 등도 적극 참여시킬 예정인데, 이미 여러 동호회와 수만 명의 회원을 가진 단체가 동참의사를 밝혀오는 등 호응이 크다.
한국골프는 PGA, LPGA는 무론 일본 대회에서까지 우승을 휩쓸고 골프장 내장객이 수천만 명에 달하는 등 짧은 역사에 비해 외적으로 급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정작 그 과실은 거품이 가득한 회원권 유통구조, 불합리한 그린피, 바가지 용품가격 등 골프업계의 돈벌이에만 도움이 되었을 뿐이라는 급성장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논란이 있다. 결국 한국의 골프산업은 반전을 했지만 정작 일반 골퍼들은 오히려 업계의 배만 불려주는 마케팅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최근 스크린골프 등의 확산으로 젊은 직장인 예비골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골프가 특권층만의 운동이 아니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동안 체면 때문에 할 말도 못하고 당해만 왔던 골퍼들을 대신해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히 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개선시킬 골프소비자모임!
‘점잖은 골퍼’들의 반란이 업계 안팎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자매사 : 골프먼스리코리아 www.golfmonthly.co.kr / 02-823-8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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