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임병욱 전문위원의 칼럼을 게재,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회경제적인 이슈를 통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영이론과 관리기법의 개념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부터 비롯된 금융위기의 여파가 거세다. 대공항 이후 최대 위기라는 우려가 나올 만큼 경기 침체의 먹구름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무원칙한 포퓰리즘에 굴복한 복지확대가 유럽 재정위기의 본질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복지에만 기대어 살아 온 게으름이 누적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그리스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 고무했어야 했다”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말을 우리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다.
사람들은 일을 통해 자존감을 갖게 되고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무엇에 몰입할 때 도파민(쾌락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낀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오히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뭔가를 성취하려 한다. 아이들을 공중에 띄워보면 처음엔 떨다가도 짜릿함에 웃는다.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들도 쉴 새 없이 모험에 나선다. 보행기에도 가짜 운전대를 달아주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왜 사람들은 일하는 행복을 싫어하는 것일까? 이른바 무한경쟁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에덴주의'는 어처구니없는 해석이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탕발림에 빠진 낭만적 허구임에 틀림없다. 세상에 경쟁 없는 체제는 없다. 우리는 놀이조차 승패가 분명한 스포츠에 열광하지 않는가. 일한다는 것은 곧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즐기는 과정이다.
▷ 일 잘 하는 사원
기업은 일을 통해 행복을 누리려는 사람들의 일터이다. 그 속에 열정을 가지고 목표를 성취하면서 행복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업은 '깨소금' 같은 경쟁 스트레스를 즐기는 장소인 셈이다. 경쟁의 승패가 언제라도 바뀔 수 있음으로 더 나은 것을 꿈꿀 수 있다. 일 잘 하는 사원을 인재라고 한다. 기업의 자산이 되는 인재는 누구인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과형 인재
경쟁적 감각으로 고객 가치를 이해하고 경쟁관계에 자신 있게 도전하여 부가가치와 수익을 창출하는 사원이다. 맡은 업무를 통해 설정된 핵심 경영목표를 달성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낸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인 인재
핵심기술과 차별화 된 역량을 가진 전문가로서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문제에 몰입하는 사원이다. 남보다 뛰어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멀리 높이 보는 눈을 갖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형 인재
사업에 대한 통찰력으로 시대의 변화를 잘 활용하여 기업을 이끌고 나가는 사원이다. 많은 기업에서 변화주도형 리더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GE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Global 시각의 정보형 인재
요즘은 정보가 곧 자신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기술과 제품, 시장을 선도하지 않으면 퇴보하게 되기 때문에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기술정보, 시장정보, 고객과 경쟁자 정보에 능통하여 경영전략에 활용하는 사원이다.
인간미 넘치는 통합형 인재
연구개발, 영업, 조달, 생산, 물류 등 기업경영의 기능을 잘 조화시켜 전체 최적화를 이루어 내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 따뜻한 인간미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관리적 통합을 이끌어 내는 인성과 성품을 가진 사원이다.
▷ 일 잘 하는 회사
일 잘 하는 회사는 사원들을 인재로 키운다. 일 잘 하는 회사는 동기부여를 잘 하는 기업이다. 新동기부여 방법론으로 F.O.R.C.E를 소개한다.
Fun : 직원들의 사생활을 보장하고 창의적 업무환경을 제공하라
회사가 즐거워야 한다. 적절한 휴식을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어야 한다. 정시 퇴근제 및 장기 휴가제, 아이디어 즉각 보상제 등이 방법이다.
Opportunity : 개인 커리어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라
구성원 개인의 비전에 대해 회사가 함께 고민하고, 개개인의 미래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P&G의 경우 신입사원 입사 당일 직속 상사와 함께 경력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HSBC는 ‘Fast Track 제도’를 마련해 조직 내 주요 사업부에서 순환 근무를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Responsibility: 실무진의 권한을 강화하고 책임감을 부여하라
권한 위임을 통한 동기부여다. 소규모 독립채산제도나 미국 게임개발사 징가(Zynga)의 ‘Everyone is CEO Something(모든 구성원은 뭔가의 CEO)’라는 제도가 그 예이다.
Communication: 지속적 소통을 통해 신뢰를 강화하라
구성원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동기부여다. 소셜 네트워크 활용, 경영진 커뮤니케이션 제도화를 통해 구성원들이 최고 경영진과 소통을 통하여 진정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quity : 평가의 형평성을 확보하고 경영자가 직접 동의를 구하라
공정한 평가 및 보상의 형평성이다. 직원들은 갈수록 보상에 민감해지고 있다. 특정 인물에 대한 편견 혹은 편애로 인해 평가가 왜곡될 때 구성원의 동기 수준은 큰 폭으로 떨어지게 마련이다. 다면평가제도는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을 평가자로 포함시키는 총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재가 기업을 키우고 기업 속에서 인재가 성장 한다’ 인재가 곧 기업의 자산이며 기업이 성장하려면 필요한 인재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회사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인재가 되어라’ 사원들은 회사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진정한 인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고객을 움직이고 싶다면 사원부터 움직이게 하라’ 기업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전에 먼저 사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