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식경제부(장관 : 홍석우)와 한국생산성본부(회장 : 진홍)는 ‘12년 1/4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04.6(2008=100)으로 전년동기와 대비해 2.3% 감소해,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전산업은 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건설업·서비스업을 포함하며, 농림어업·공공행정서비스·가사서비스를 제외한 집계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노동투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 비해 생산증가세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산업생산 산출량은 ‘10년 1/4분기(12.2%)를 정점으로 둔화추세가 계속됐으며,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제조업의 산업생산 둔화세가서비스업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노동투입과 관련해 근로자수와 근로시간(붙임1 표1)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2.0% 늘어, 생산위축에 따른 고용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량적 고용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고용의 양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용취업자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이 줄고, 50대 이상의 취업이 큰 폭으로 늘어 노동력의 활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전산업의 근로시간 변화를 제거한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하는데 그쳐, 시간당 노동생산성과 2.0%p의 증가율 차이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2.5%, 서비스업 1.0% 등으로 나타나, 서비스업이 시간당 노동생산성(-1.6%)과는 달리 증가했다.
올 1/4분기 우리 경제는 고용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대외적으로는 유럽재정위기 해결이 지연되면서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상대국의 경기둔화가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고용흡수력이 큰 서비스업의 생산성 하락세가 계속되지 않도록 민간소비 등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산업계의 대응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대두됐다.
제조업
‘12년 1/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21.5(2008=100)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해, 지속되는 경기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인 생산성 우위를 보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제조업의 산출량 증가율(4.2%)이 노동투입량 증가율(2.5%)을 상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으며,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2.0%p), 자동차·트레일러(1.2%p), 금속가공(0.5%p) 등이 높은 성장기여도를 보이면서 제조업 생산증가를 주도했다.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0.9% 증가했으며, 근로시간이 소폭의 증가로 전환된 점을 알 수 있다.
‘12년 1/4분기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년동기대비 0.8% 하락했다.
대기업은 산업생산과 노동투입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3.9% 늘어나, 생산과 고용증가의 상대적 우위를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노동투입증가율(2.0%)을 밑도는 산출량증가(1.1%)로 생산성이 감소했다.
제조업 24개 업종 중 의료·정밀·광학기기(10.2%), 금속가공제품(9.7%), 자동차·트레일러(7.9%),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4.7%), 고무·플라스틱(4.2%), 기타제품(3.4%) 등에서 제조업 평균증가율(1.7%)을 상회했다.
서비스업
‘12년 1/4분기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03.1(2008=100)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해, 5분기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이는 서비스업의 높은 고용증가(4.2%)가 생산 증가(2.5%)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생산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서비스업의 노동투입량을 구성하는 근로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5% 늘었고, 근로시간은 2.7%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13개 산업 중 예술스포츠(4.3%), 교육서비스(3.1%),보건사회복지업(2.7%), 전문과학기술서비스(2.4%), 하수폐기물서비스(1.4%), 협회개인서비스(1.1%) 등 6개 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가 이어졌다.
한편, 전년동기대비 높은 노동투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출증가가 크게 못 미치면서 생산성 하락으로 나타난 경우는 숙박음식업(-9.7%), 사업지원서비스업(-7.1%), 운수업(-3.0%), 금융보험업(-2.2%) 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