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태블릿PC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PC의 활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태블릿PC 사용 후, 이용이 가장 감소한 디지털 기기는 데스크톱PC(42.6%, 중복응답)와 MP3플레이어(4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PC(31.1%), 스마트폰(23.9%), PMP(17.5%), DVD플레이어(13.5%), 넷북(12.9%)의 사용 감소가 그 뒤를 이었다.
태블릿 PC 사용 후 가장 줄어든 활동은 지상파TV 시청(38%, 중복응답)과 독서(36.8%), 신문 읽기(33.8%)였다. 또한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가 줄어들었다는 응답(24%)도 많은 편으로, 태블릿PC 등 첨단 디지털기기의 등장이 사회적 관계의 단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 청취(23.6%)와 잡지 보기(23.1%), 케이블 TV 시청(22.1%)이 줄어들었다는 이용자도 적지 않았다.
태블릿PC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스마트폰이나 넷북과의 공존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화면의 크기’, 넷북에 비해서는 ‘휴대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와 반대로 두 디지털 기기 사이에서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도태될 가능성도 충분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태블릿PC 시장은 스마트폰의 대중화 속에도 꾸준한 성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넷북과도 이용자 층이 구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은 이미 기존 휴대폰을 완벽하게 대체하였으며, 넷북은 집이나 외부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태블릿PC로는 이동 중 콘텐츠 시청과 전자책 활용, 간단한 업무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l태블릿PC의 사용과 함께 가장 많이 늘어난 활동은 영화감상(37.5%, 중복응답)이었다. 이동 중이나 여가시간에 태블릿PC를 이용해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12.6%), 독서(12.3%), 지상파TV 시청(11.6%)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그러나 증가한 활동이 없다는 응답(32.6%)이 많아, 태블릿PC가 다른 활동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l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의 태블릿PC 활용 비중은 여가/취미 용도의 사용(53%)이 가장 많았으며, 업무용도와 학습용도의 사용비중은 각각 25%, 22% 정도였다. 태블릿PC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용도는 영화와 드라마 등의 시청(63.1%, 중복응답)과 이메일 확인 및 개인업무(57.7%)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상대적으로 큰 화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동 중 동영상 시청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간단한 개인 업무용도로 태블릿PC가 많이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이용(47.4%)도 많았으며, 신문과 잡지, 책 등의 독서용도(44.6%)로 사용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의 오프라인 간행물 및 서적을 e-book 형태로 구독하고 있는 응답자들이 많다는 것으로, 디지털 간행물의 증가와 궤를 같이 하여 살펴볼 수 있다. 게임(38.7%)과 강의 및 학습용도로(25.9%) 사용하는 이용자도 많은 편이었다.
l태블릿PC의 이용기간은 6개월~1년(29.6%) 또는 3개월~6개월(25%)이 대부분으로 최근 1년 사이에 태블릿PC 사용자가 많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보유하고 있는 태블릿PC의 종류는 아이패드(54.7%)와 갤럭시탭(39%)으로 나눠졌다. 태블릿PC보유자의 76.9%가 직접 구입하여 보유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선물을 받은 경우가 15.2%, 업무용으로 받은 보유자가 6.8%였다. 태블릿PC를 구입하였을 때, 가장 고려한 사항은 활용도 측면(69.4%, 중복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가격(47.3%)과 디자인(43%), 제조사의 이미지(41.7%), 제조사 보유 콘텐츠의 수(38.6%), OS(36.4%) 순서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l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보유자는 고려하는 조건이 다소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아이패드 이용자는 제조사 보유 콘텐츠 수(55.5%)와 디자인(51.6%)을, 갤럭시탭 보유자는 활용도(70.5%)와 가격(61.9%)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시 여기고 있어, 각각의 태블릿PC 성향에 따라 이용자들이 분산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태블릿PC와 관련된 정보는 인터넷 검색(85.7%, 중복응답)을 통해 대부분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의 다른 사용자를 통해 얻는 경우(63%)도 많았으며, 제품 홈페이지(30.4%)와 TV광고(24.3%), 인터넷 쇼핑몰(23.7%)에서 정보를 얻는 사용자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