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발표된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는 전체적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지난 2분기에 비해 호전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면에서 올해 3분기와 지난해 동기를 비교할 때 1, 2위간의 격차는 1년 만에 약 2배인 9억 달러로 확대됐고, 2, 3위간 격차는 지난해 3분기 8.8억 달러에서 올해 3분기에는 7.5억 달러로 축소된 양상을 보였다.
특히, 국내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LCD 전체 매출 실적에서 38.3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분기 실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0인치 TV용 패널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TV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5% 성장해 세계 1위의 자리를 17개월 간 지속한 결과이다.
이 같은 기업의 실적은 세계 LCD 시장의 표준화 성향과 이에 따른 판도 변화를 보여주는 결과이다.
40인치와 42인치의 표준화 경쟁에서 3분기 실적은 40인치가 42인치 대비 2배가량 앞서는 출하량을 기록해 표준화 우위를 공고히 했다. 또한 40인치 TV용 패널의 출하량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한 약 107만대를 기록했으며, 42인치 출하량은 약 47만대로 40인치의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에 약 19만대였던 40인치와 42인치의 격차는 3분기에 더 확대돼 약 60만대에 이르렀다.
한편, 46인치와 47인치의 표준화 경쟁에서는 3분기 실적에서 46인치가 47인치 대비 4배가량 앞서며 우위를 지켰다. 46인치의 3분기 출하량은 22만대였으며, 47인치는 5만대로 46인치의 약 24% 수준에 그쳤다. 한편 세트 업체와 패널업체들이 속속 46인치 진영으로 합류함에 따라 향후 46인치와 47인치 간 출하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42인치와 47인치 LCD TV를 판매해오던 하이얼은 최근 40인치와 46인치를 추가로 채택키로 했다. 또한 샤프는 기존 45인치를 주력으로 했던 방침을 변경해 46인치 패널 및 LCD TV 생산을 결정했다.
한편, LCD-TV 시장의 확대도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다.
오는 ’09년이면 LCD TV 판매가 1억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LCD TV의 출하량은 ’02년 130만대에서 ’10년 1억 2690만대로 늘어나며 약 100배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시장 규모(매출)로 볼 때 내년에 LCD-TV가 전 세계 TV시장 규모의 50%를 차지하고 ’10년에는 전 세계 TV 시장 규모 (매출 기준)의 74.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LCD TV의 부상은 대형 LCD 패널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줘 ’02년에 대형 LCD 패널의 약 2.1%였던 TV용 패널 출하량은 ’10년이 되면 대형 LCD 패널의 약 2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02년에 대형 LCD 패널의 약 5.6%였던 TV용 패널 시장규모(매출 기준)는 ’10년경 대형 LCD 패널의 약 48.2%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CD TV용 대형 LCD 패널 시장 규모는 올해 208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18%로 성장해 ’10년에는 40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TV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LCD TV 1억대 시장 현실화가 앞당겨짐에 따라 향후 대형 LCD TV 부문에서의 우위 업체가 LCD 업계 전체에서의 정상을 차지하기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다아라 전은경 기자(miin486@da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