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ICU 통합 MOU 체결…내년 통합대학 출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가 양 교의 통합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
KAIST와 ICU 양교는 IT기반 산업융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통합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6년 5월부터 진행된 양 기관 통합 작업이 2년만에 성사됐다.
MOU안에 따르면 양교는 KAIST의 IT 관련 학과·연구소와 ICU를 포괄해 (가칭)‘IT 컨버전스 캠퍼스(IT Convergence Campus, ICC)’를 설립하고, ICC 에 부총장을 두어 부총장 밑에 정보과학기술대학과 IT경영학부를 설치키로 했다.
또한 ICC 부총장은 ICC 운영에 관한 제반업무를 취급하고, 전체 학사 운영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무·학사에 관한 사항은 교학부총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통합 후 ICU 교직원은 KAIST의 인사제도를 적용받게 되며, 정년이 보장되는 영년직 교수를 제외한 전임직 교원에 대해서는 통합시점에서 임용계약을 체결하되 정교수 및 부교수는 5년, 조교수는 3년의 계약기간을 적용받게 된다.
양교 간 통합이 이루어지게 되면 KAIST는 IT분야 관련 교수 수가 106명에서 170명으로, 학생 수는 2천700여명에서 3천807여명으로 크게 증가해 규모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기반을 갖추게 된다.
양교는 앞으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통합기본계획의 수립 등 통합 추진 절차를 밟게 되며, 관련 법령 및 제 규정 개정과 양교 이사회의 승인 등 필요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월에는 통합체제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대학은 금번 통합으로 KAIST의 앞선 IT 기반융합기술 환경과 ICU의 특화된 IT 환경 통합을 통해 IT는 물론 IT기반 융합기술(기계, 조선, 자동차, BT, CT, 국방기술 등)의 시너지효과 창출과 IT기반 산업융합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