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타이어·일반기계 '맑음', 건설·시멘트·석유화학 '흐림'
전경련 「2008년 2/4분기 산업동향 및 3/4분기 전망」 보고서 발표
올해 3/4분기 조선·타이어·일반기계·전자 등 주력 수출업종의 경기는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건설·시멘트·화섬·석유화학 등은 채산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발표한 「2008년 2/4분기 산업동향 및 3/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9개 업종 중 조선·타이어·일반기계·전자 등의 3/4분기 종합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나, 석유·섬유·화학섬유·건설·시멘트·유통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은 조선산업의 경우 대형 컨테이너선, 해양석유시추 관련 선박 발주가 활발해 3/4분기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하고, 수출은 44.8%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타이어산업은 공장증설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생산은 5.7%, 수출은 13.9%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기계산업은 선박용 내연기관, 자동차용 에어컨 및 압연기 수요증가와 제품단가 인상으로 생산은 9.5%, 수출은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자산업은 휴대폰, 디지털TV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0.3%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산업의 경우 내수시장 불황, 하도급업체 대금지불 지연 등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3/4분기 건설수주는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하고, 관련 업종인 시멘트도 5.5%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섬유산업은 내수위축으로 생산이 3.8% 감소하고,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출은 1.8%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섬유은 유가·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채산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은 경차 및 LPG 차량 수요증가로 3/4분기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하고, 수출은 BRICs시장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산업은 전기동, 코아, 규소강판 등 주요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동지역 수출증가로 생산과 수출이 4.4%, 9.1%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산업은 일본 도시바와 대만기업의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이 우려되나, 제품단가 상승과 고부가가치 비중확대로 채산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3/4분기에도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공작기계, 섬유, 화학섬유, 석유화학, 건설, 시멘트, 유통업종의 채산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해외자원의 개발 및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