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모스크바 리츠 칼튼 호텔에서 러시아 통신사업자 스카텔(Scartel)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장비 단독 공급 및 모스크바ㆍ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카텔은 2007년 설립된 러시아의 신규 통신사업자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스카텔은 러시아 2대 중심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부 지역에 올해 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1,600식의 기지국을 설치해 두 도시 전역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향후 서비스 지역을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데니스 스베르드로프 스카텔 CEO는 “삼성의 앞선 기술력과 스카텔의 혁신적인
서비스의 결합은 러시아의 인터넷 사용 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에서의 모바일 와이맥스 성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인터넷 사용자가 전체 인구의 약 23%인 3천300만명으로 사용자수로 전세계 11위이지만 초고속 인터넷 보급율은 3%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동 중에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러시아에서 본격 가동될 경우, 러시아 국민들의 편익 증진 뿐 아니라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한 러시아 경제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무선 인터넷 분야 시장조사분석 기관 ‘마라베디스’는 러시아의 와이맥스 가입자 수가 고정형 와이맥스를 포함해 2008년 53만명에서 2012년 384만명으로 연평균 64%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국, 일본, 중동, 중남미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의 상용 서비스를 추진함에 따라 동구 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