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기계 온라인시장 '팽창' 역대최고
11월 시장규모 65억334만원, 거래량 297건… 전월대비 39%증가
11월 온라인 중고기계 시장(10월 20일~11월 19일 기준)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 시장 규모는 거래금액 기준으로 65억을 넘어서 역대 중고기계 시장 규모 중 가장 큰 시장 규모가 형성됐다.
21일 산업포털 다아라(www.daara.co.kr)에 따르면, 11월 국내 온라인 시장 규모는 65억 334만원으로 전월의 46억 6천 806만원보다 39%나 증가한 금액으로 이는 64억 6천만원의 시장 거래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11월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거래건수도 지난달 250건에서 47건 증가한 297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0월의 양상과 비슷한 것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실물 경제의 경색으로 설비투자에 대한 비용적․심리적 부담을 중고 기계 구입을 통해 해소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2008년 10월 중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10월 자금사정 BSI(기업 경기 실사지수)는 68로 9월 75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해, 중소기업의 10월 자금사정 BSI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기업들의 체감 경기에 대한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중고 기계 품목별 온라인 거래량의 경우, 범용 선반이 21건으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범용밀링이 20건, 절단/절곡기와 콤프레샤/에어드라이어가 15건을, 톱기계가 11건, 연마/연삭기, 프레스, 머시닝센타, 드릴링 머신 등이 각 10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품목별 시장 판매금액은 머시닝센타가 5억2천600만원을 기록하며 11월 최대 시장을 형성했다. 이어 CNC 선반 3억5천900만원, 절단/절곡기 3억3천520만원, 범용선반 2억9천930만원, 펀칭기 2억7천만원, 범용밀링 2억2천43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11월중 온라인 시장에 매물로 등록된 최다 품목은 범용선반으로 283건을 기록했으며, 이어 연마/연삭기 266건, 프레스 220건, 범용밀링 214건, 모터/인버터 179건 등이 매물로 나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고품질 유휴설비가 다량 매물로 나와 설비투자에 부담을 가졌던 업체들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제조업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고 기계에 대한 시장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