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세정제, 방청유 전문 제조기업 (주)중외휴먼텍(대표이사 이동하)은 새해 들어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에 대비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진단 의료기기용 소독제 등 세정 제품군 확대를 통한 시장 다각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는 원자재가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을 제품군 다각화를 통해 극복하고, 이 분야를 잠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현재 약 5천억 규모의 국내 세정제 시장에는 500여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하고 있으나, 소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외휴먼텍은 원화가 약세인 점을 감안, 존슨, 헨켈코리아 등의 다국적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세정제 시장의 지배구조를 바꾸고 토종 기업이 득세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배구조 흐트러지는 호기
수입단가가 올라 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출보다 내수쪽에 치중하고 있는 중외휴먼텍으로서는 지배구조가 흐트러지는 현 시점이 호기가 아닐 수 없다.
중외휴먼텍은 이같은 판단 아래 올해 저탄소 녹색 컨셉의 상품을 다량 출시할 계획이다.
세정제 쪽으로는 고체세제를 준비중이며, 이외에도 CFC 관련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저탄소·환경친화적 제품과 박테리아·미생물을 이용한 세제가 선보이게 된다. 친환경 수용성 탈지세척제와 특수 난연/불연성 코팅액, 절연 및 발수 코팅제, 친환경 자동차 유지보전용품 등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중외휴먼텍은 2009년을 산업용품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의 기회가 되는 원년으로 삼고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더욱 차별화된 신제품과 신기술로서 국산화를 주도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Green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산업계 모토인 저탄소 녹색상품(친환경, 저탄소 배출, 자원/에너지 절약형 상품을 일컬음)을 집중 개발함으로서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중외휴먼텍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시장 준비를 통한 초기 단계에 들어간 만큼, 향후에는 저탄소·녹색 친환경 상품이 득세할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현재까지 친환경 상품 위주로 개발을 진행해온 중외휴먼텍은 한발 앞선 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외휴먼텍은 올 한해 품질 강화와 신제품 연구개발 및 비용 최소화를 통한 내실 위주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중외휴먼텍은 주력인 산업용 세정제, 방청윤활제 등의 산업 유지 보수용품 외에도 식기전용 세제, 세탁 세제 등의 국민 생활과 밀접한 가정용 세제까지 취급하고 있으며, 에코케미컬 당시의 원천 보유 기술력을 국내 토종 기술로 소화·발전시켜 국내 세정제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연간 100만캔 정도의 아연도금제를 자동차, 선박 산업 등 첨단 분야에 공급하고 있는 중외휴먼텍은 시장 1위의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도금보수제 시장의 강자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아원, LG 등의 대형 캐터링사를 통해 관련 시장으로 안정적인 납품을 하고 있는 중외휴먼텍은 작년 산업용 주방 세제류에서만 100억의 매출을 올렸고, 산업용 방청, 윤활, 세정제류 등에서 50억의 매출을 올려 지난 한해 총 260억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중외휴먼텍은 그 간 전기전자 절연세정제 및 탈지세척제, 특수 윤활방청제 등의 산업용 세정제 류의 수입대체품 개발과 냉간아연도금제, 세차용 세제, 각종 전산용품 등의 고급화 기술개발에 집중한 결과 고객으로부터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큰 신뢰를 받아 왔으며 매년 2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성장폭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년대비 약 10%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중외휴먼텍은 주 수요처인 조선 산업에서 최소 3년간의 시장 호황이 예측되면서 산업용 세정제 및 윤활방청제의 발주량이 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성장폭은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진출기업 속속 귀국
여기에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최근 수익성 악화로 귀국이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수요처와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변수도 존재해 그 이상의 성장폭도 기대해 볼만하다.
중외휴먼텍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대비해 대리점 지원 강화를 비롯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며, 전체 인력의 14%에 달하는 현 연구인력을 향후 20% 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R&D 비중도 현행 매출액 대비 1%에서 2~3년 내 3%선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