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설비투자 30% 감소… 조선 기자재 분야는 -42.4%
국내 기업들이 올 한해 국내 수요부진, 수출 부진 등을 이유로 평균 30%의 설비투자를 줄일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에서 최근 전국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1천14개社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지난해 대비 평균 29.5% 줄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조사대상 기업들의 지난해 투자실적이 당초 계획대비 평균 28.8% 감소했다고 응답한 것을 감안할 때 체감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밑돌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신발 업종이 -48.0%로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일 것으로 조사됐으며, 뒤를 이어 조선 및 기자재(-42.4%), 통신·방송(-40.8%), 전기전자제품(-29.3%), 1차금속·비금속(-27.8%) 등의 순으로 투자를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감소가 소폭에 그치는 업종은 전력·가스(-2.2%), 조립금속·기계·정밀기기(-17.9%) 등으로 집계됐다.
투자 축소의 이유에 대해 49.5%의 기업들이 국내수요 부진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수출부진 15.1%, 자금조달 애로(12.2%), 기존설비 과잉(10.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원자재가격 상승 예상’ 2.9%, ‘안정 중시의 보수적 경영기조’ 2.9%, ‘정부지원 미흡’ 0.7%, ‘기타’ 5.9% 등의 이유를 꼽는 기업도 있었다.
기업들은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금융지원 확대를 39.0%로 가장 많이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16.8%), 세제지원 확대(14.0%), 재정지출 확대(10.6%), 금리인하(8.7%), 규제완화(6.8%) 등의 순으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한 경제살리기 정책과 함께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한 금융지원 확대와 금융시장 안정, 그리고 세제지원 등 다양한 투자진작정책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