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설립 후 첫 회사채 발행…37.5억 달러 규모
보험사ㆍ연금펀드 등 기관투자가 대부분 매수 위해 몰릴 듯
1975년 설립된 마이크로소프트(MS)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M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르면 이달에 총 37억5000만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계획을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MS의 높은 신용등급과 현재 시장 상황 활용하기 위한 것”
MS는 기간별로 만기 5년 20억달러, 10년 10억달러, 30년 7억5000만달러를 발행할 예정이며 각각 수익률은 연 2.95%, 4.2%, 5.2%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MS 회사채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캐스트너 스털링스타모스캐피털매니지먼트 채권부문 대표는 “MS는 ‘슈퍼 블루칩’으로 불리는 우량주이기 때문에 보험사나 연금펀드 등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매수를 위해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MS 이사회는 지난해 9월 최대 60억달러 회사채 발행을 승인받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받은 바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 대해 MS는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MS의 높은 신용등급과 현재 시장 상황을 활용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유입된 자금은 일반적인 기업 활동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이 자사주 매입이나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인터넷 검색부문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이 레바스 제니몽고메리스콧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가가 쌀 때 자사주를 사들이기 마련”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MS는 최적기에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MS가 야후나 SAP 인수를 위해 이번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S는 여전히 야후의 인터넷 검색사업부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확대를 위해 SAP 인수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현금 보유액과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면 기업 인수 실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제이 어낸드 오하이오대 교수는 “MS는 더 이상 성장 기업이 아니라 이미 성숙한 기업”이라며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