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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디자인 영상학부 최문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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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디자인 영상학부 최문희 교수

‘소통’으로 전하는 사랑과 희망

기사입력 2010-03-19 13: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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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시작과 끝이 없는 지속성, 가득 채울 수도 비울 수도 있는 무한함을 지닌 ‘원’에서 작품 활동의 모티브를 얻는다는 최문희 교수. 그 동그라미가 바로 자기 내면의 세계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감성이 풍부한 예술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밝은 봄기운이 갤러리 전체에 퍼지는 듯 그의 이야기는 행복한 느낌으로 전해졌다.

홍익대학교 디자인 영상학부 최문희 교수
홍익대학교 디자인영상학부 최문희 교수
아기자기한 까페와 화방, 독특한 갤러리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홍대 앞의 한 갤러리에서 최문희 교수를 만날 수 있었다. 겨우내 풀린 날씨만큼이나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그의 모습에서 봄을 느낄 수 있었다. 디지털 페인팅을 한지에 담아낸 최문희 교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그 곳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예술적 감성의 토대가 된 화목한 가정

교수로 재직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부터 학구적인 분위기에서 자랐다. 그래서 어렸을 적 꿈이 교수였고, 현재 교수라는 직책을 맡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미술 쪽으로 진로를 정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양한 분야를 접해봤지만 자신이 가장 즐거움을 느끼고 잘하는 분야를 선택했고, 그것이 미술, 바로 디지털아트였다고. 항상 따뜻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어서인지 그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행복한 웃음이 번지고 있었다.

소통의 만남을 중시하는 작품세계

그의 작품을 보면 처음 생각나는 것이‘봄’이다. 그리고 ‘해’,‘달’,‘꽃’,‘바람’등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브레인스토밍을 하듯 연상된다. 분홍색, 하얀색, 연보라색의 파스텔 톤 색상이 부드럽게 시선을 이끌고 춤추는 듯한 디지털 페인팅은 하늘에서 새가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품의 외곽 쪽으로 이동하면 흔하지 않는 둥근 프레임이 시선을 머물게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각 프레임이 아닌 동그라미 프레임에서 모나지 않은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홍익대학교 디자인 영상학부 최문희 교수
최문희 교수의 작품
원은 최문희 교수의 작업 모티브가 되는 원천이다. 자신의 내면세계이기도 하고 원하는 그 무엇이기도 하며 원초적 의미를 가진 태양과 달을 의미하기도 한다. 동그라미는 처음과 끝이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상하의 구분이 없으며 자유롭고 리듬감이 느껴지는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으로써 무한한 상상과 창조가 가능한 공간이다. 그는 이 동그라미가 해와 달을 상징하는 한다고 생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소통’이라는 의미를 이끌어냈다. 우리 인간은 ‘해와 달’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며 이제까지 이어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최문희 교수는 “소통 속에서 사랑이 만들어지고 희망을 키워간다는 것이 소통의 가장 큰 기여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설렘, 행복, 기쁨, 사랑, 추억 등 감상하는 사람의 경험마다 다를 수 있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그림을 통해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을 통해 그는 자신을 사랑하고, 순수함을 간직한 아티스트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한지장 류행영 선생님의 한지 앞에서의 떨림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117호인 한지장 류행영 선생님이 선뜻 최문희 교수의 작품의도에 맞는 한지를 제작해 주셨다.

최문희 교수는 “그 분이 만드신 한지 자체가 예술 작품이기 때문에 그 위에 내 작품을 그리기에는 많은 망설임과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3~4일을 고민한 끝에야 시작할 수 있었죠.”라고 고백한다. 그만큼 많은 부담이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소중한 기회이고 가슴 뛰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행복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가장 현대적인 디지털아트를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아날로그의 세계인 한지에 컴퓨터 작업을 거쳐 완성한 작품! 그야말로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진 이 시대의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여가 시간도 미의 연속선상에서

홍익대학교 디자인 영상학부 최문희 교수
최문희 교수의 작품
최문희 교수는 삶 전반의 모든 것에서 항상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추구한다. 군더더기가 없는 최소한의 요소들로 표현할 수 있는 심플함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여가 시간에는 운동을 하거나 DVD로 영화를 감상하는데 여기에도 미니멀리즘 정신이 배어 있다. 극장이 아닌 DVD로 영화를 감상하면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혼자서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재즈, 요가, 골프 등 다양하게 즐기는 데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골프 또한 그가 삶에서 지향하는 바와 멀지 않다. 플레이와 스윙 등에서 느껴지는 꾸밈없는 심플함과 기적을 바라게 되는 경기의 흐름은 미적 감성이 풍부한 그에게 제격이다.

최문희 교수는 “골프는 예술적 운동 같습니다. 골프는 자신의 열정을 담아야 하고 운동 시 환경의 시각적 미를 맘껏 즐길 수 있으니까요. 필드의 조형미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은 진짜 예술가

삶을 살아가면서 지니는 태도에 대해 최문희 교수는 이광웅의 ‘목숨을 걸고’ 라는 시를 인용하였다. 뭐든지 진짜가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하라는 시 구절에서처럼 작품에서도, 지도자로서도, 인생에서도, 사랑에서도, 그리고 골프에서도 뭐든지 자신이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진짜’가 되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원봉사 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354-A지구 ‘블루’ 라이온스 클럽의 회장을 맡아 답십리 독거노인 10분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충주에 있는 ‘참소망의 집’의 지체장애자 25명과 5년째 소중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삶에서 진짜가 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요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다시 읽으면서 앞으로의 계획이 하나 생겼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해 볼까 합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죠.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내 마음에 그리고 내 작품에 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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