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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갖춘 PGA 속 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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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갖춘 PGA 속 악동

필드를 들썩이게 하는 달콤살벌한 그들

기사입력 2010-04-08 19: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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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필드 안팎을 주름 잡는 럭비공, 존 댈리. 시대를 호령하는 최고의 골프 선수들이 가지는 공통점. 성실함과 노력! 그들이 세계적인 선수로서의 입지를 가지게 된 그 배경에는 이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하지만, 늘 예외는 있는 법. 타이거 우즈가 왼쪽 무릎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고 난 후, 그를 대체할 PGA 최고의 흥행코드로 주목 받은 존 댈리가 바로 그 예다.

실력 갖춘 PGA 속 악동
PGA의 대표 악동 존 댈리
1987년 프로로 데뷔한 후 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최고의 선수 대열에 등극한 존 댈리는 화려한 등장 후 세 번의 이혼과 매번 사고로 이어지는 음주 습관, 그리고 연습장보다 더 빈번하게 드나드는 카지노에서의 도박으로 인한 구설에 오르내리며 들쭉날쭉한 실력을 보이며 PGA 최고의 악동스러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존 댈리가 연습 라운드 조차 하지 않은 채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제 가십거리조차 되지 않는다. 한창 대회를 치르던 도중 뭔가에 기분이 나빠져 골프 클럽을 부러 뜨려버리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가 하면, 술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의식을 잃어 경찰서에서 하루 동안 보호 관리를 받으며 뉴스 일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한국 갤러리들에게도 존 댈리의 악동적 기질은 깊이 각인돼 있다. 2002년 SK텔레콤 오픈에 이어 2004년 9월, 한국오픈에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참가하기로 계약까지 마친 후 일방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

당시 어니 엘스, 나상욱과 존 댈리의 대결이라는 빅 이슈로 대대적인 흥행을 꿈꿨던 스폰서 FNC 코오롱은 존 댈리를 초청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인력을 투입했다. 결국 존 댈리로부터 PGA 투어 도이치방크챔피언십이 아닌 한국오픈에 참가하겠다는 답을 얻어 한껏 고무됐다가 그의 불참으로 성과가 반감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빅 매치를 기대했던 한국 갤러리들의 실망 역시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나마 약속을 지키고 참가했던 2003년 한국오픈에서도 존 댈리는 캐디와 짝을 이뤄 줄담배를 피워대는 불성실한 모습으로 악동스러움을 여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연습에도 열중하지 않고, 항상 술과 도박에 빠져 있던 존 댈리는 컷 탈락과 기권을 거듭하며 2008년 풀 티켓, 즉 대회 출전자격을 박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댈리는 스폰서의 출전 요청에 따라 초청선수 자격으로 여전히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과 호쾌한 드라이브샷 때문.

지난 2007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존 댈리는 털사에 도착하자마다 연습은커녕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며 ‘카페인’과 ‘니코틴’에 푹 빠져 있었고, 코스 답사나 경기력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 대회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데뷔 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다.

그의 골프에 대한 뛰어난 골프감각을 입증하는 예는 또 있다. 1991년, 개막 하루 전 대기선수 자격으로 출전 통보를 받고 밤새도록 혼자 운전하며 도착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인디애나폴리스 PGA 챔피언십 대회다. 라운딩 내내 담배를 피워 물었고, 목이 마를 때마다 다이어트 코크를 마시던 그는 골프에 대한 재능과 악동적 기질로 각종 대회 때마다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PGA 투어의 또 다른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격적인 패션의 악동들

대표적인 ‘신사의 운동’으로 손꼽히는 골프는 그런 만큼 복장이나 매너 등에서 비교적 정형화된 규정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 역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복장에서조차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틀을 깨고 파격적인 복장으로 주목 받은 선수가 있었으니, 대표적인 선수들이 바로 페인 스튜어트와 이안 폴터.

또한 1999년 10월 25일 대회 참석을 위해 개인 비행기로 이동 중 사고로 사망한 페인 스튜어트는 독특한 스타일의 칠부바지와 남성용 니삭스, 베레모와 체크무늬 셔츠로 영국 스코틀랜드풍 스타일을 연출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그의 패션은 ‘니커보커(Knicker Bocker) 스타일’을 창출하며 그를 역대 PGA 선수들 중 가장 개성 넘치는 패션 악동으로 기억하게 했다. 올해로 사망 11주기를 맞는 페인 스튜어트는 갤러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 못지않은 깔끔한 플레이와 빼어난 실력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전성기 때 사망한 안타까움과 함께, 필 미켈슨과 더불어 3개 이상의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하고도 랭킹포인트 1위에 오르지 못한 안타까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그의 사망 후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골퍼들을 대상으로 페인 스튜어트상이 수여되며 그의 골프에 대한 열정을 기리고 있기도 하다.

패션 악동의 원조가 페인 스튜어트라면 2004년 100년의 역사를 지닌 브리티시오픈에서 튀는 복장으로 논란을 이끌어 내며 골프계의 새로운 패션 악동으로 떠오른 이가 바로 이안 폴터다. 당시 제 133회 브리티시 오픈에 참석한 그는 영국 국기인 유니온 잭이 화려하게 수놓아진 바지를 입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언론은 그 어떤 선수보다 개성 넘치는 패션의 이안 폴터에게 주목했고, 갤러리들의 반응은 전통에 반하는 그의 패션에 대한 항의 섞인 야유와 독창적인 패션에 대한 호감이 담긴 환호로 갈리며 이슈를 만들어 냈다. 이 날 입은 이안 폴터의 바지는 이후 스코틀랜드의 요오크빌 어린이 병원을 위한 자선 경매에서 만 달러까지 가격이 솟구치며 드높아지는 그의 인기를 반영하기도 했다.

그 날 이후 갤러리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독창적인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안 폴터는 패션 뿐 아니라 실력 면에서도 손색이 없는 선수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1994년 프로 전향 후 유럽 투어 7승을 기록한 것은 물론, 약 3.8m 거리에 볼을 떨어뜨려 거의 버디 기회로 연결하는 그의 어프로치 샷 능력이 그의 실력을 입증한다. 아직 PGA 투어 우승 기록은 없지만, 꾸준히 메이저 대회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개성 넘치는 세계 최고의 PGA 선수로 거듭날 그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누구에게나 악동의 소질은 있다

실력 갖춘 PGA 속 악동
데뷔 초, 악동 기질을 보였던 앤서니 김
이 외에도 최연소 시즌 2승을 구가하며 벼락 스타로 떠오른 앤서니 김은 2008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SBC챔피언십 3라운드 중 드라이버로 스프링클러를 내리쳤다가 실격을 당하기도 했으며 2007년, 숙취 상태에서 거의 잠을 자면서 라운드를 했다는 말로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을 통해 대회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2008년에는 주목 받는 선수가 됐다.

1999년, 19세의 나이로 타이거 우즈와 머다이나 컨트리 클럽에서 PGA 챔피언십을 놓고 격전을 벌이며 어린 골프 천재로 주목 받았던 스페인 출신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퍼트에 실패한 뒤 홀 안에 침을 뱉고 광고판을 걷어차며 PGA의 악동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이후 빼어난 실력과 소신 있는 플레이로 탄탄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도 하다.

18홀이나 되는 드넓은 자연에서 수 많은 갤러리들 속에서 경기해야 하는 골프는 참으로 변수가 많은 스포츠. 그런 만큼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이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처럼 다양한 형태로 압박감을 분출하기도 하고, 또 그로 인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도 하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선수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역시 성실함과 훌륭한 매너를 꼽을 수밖에 없다. 악동적 기질과 종종 골프 팬들을 놀라게 하는 재능을 가진 PGA의 악동들이 진정한 스타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일. 바로 자신을 다스리고 안정적인 실력을 다지기 위한 성실함이 아닐까?

PHOTO FURNISH·아쿠쉬네트코리아, 나이키골프코리아,Fnc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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