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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_인도시장 변화의 트렌드를 읽어라-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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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_인도시장 변화의 트렌드를 읽어라-下

日 기업들, 과거의 실패 불구 시장 확대 나서

기사입력 2011-07-30 0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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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인도공과대학(IIT) 입학에 떨어지면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간다’는 말처럼 인도의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역량은 자타가 인정할 만큼 뛰어나다. 매년 3백만 명의 대학졸업자 중 공학인력이 50만 명에 달한다. 미국 회계감사원(GAO)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미국에 전문직 비자(H-1B) 승인을 받은 외국인의 47%가 인도인들이다. 실리콘밸리 연구인력의 30~40%가 인도인들이란 말은 이제 진부해진 얘기다. 이 같은 우수한 연구인력의 바다 인도에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인도를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 기지화 해 혁신제품을 개발, 양산해 내고 있다.

1990년대 일본 국내의 거품붕괴와 아시아 통화위기로 고전하던 파나소닉은 4,300억 엔이라는 200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다. 수익창출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판단된 인도 사업은 급기야 2006년 마츠시타에어콘을 청산하기에 이른다. 그 자리를 한국 기업들이 파고 들어 지금과 같은 전자제품 시장 판도가 형성됐다.
파나소닉은 인도를 글로벌 전략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선언을 하며 인도 볼륨존마케팅연구소를 설립했다.

사람, 자금,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영화, 스포츠 마케팅 등 한국 기업들의 마케팅 기법도 카피했다.
차별되는 점은 마케팅과 기술개발에 있어 타 기업과 연합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점이다.

마케팅은 현지 기업이면서 전국 판매 네트워크 망이 잘 구축된 앙카일렉트릭(Anchor Electrical)의 전국 유통망을 활용하고 있다.

과거 인도 기업들과의 합작사업에서 실패를 경험한 후 단독투자 전략을 통해 성과를 본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지금에 와선 다소 생소한 전략일 수 있다. 사실 과거 일본기업들이 우리나라 기업들보다 먼저 앞서 진출했던 시절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받는 것이 로컬기업과의 제휴였다. 그러나 일본기업들은 과거의 실패 스토리를 마다않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신흥국 중간 소득계층의 니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현지 투자를 통해 신흥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선진시장에까지 진출시켜 좋은 호응을 얻게 된 경우다. 과거엔 글로벌 기업들의 모국에서 기술과 제품을 직접 개발해 선진국 시장에 우선 공급한 후 점차 신흥국 고소득층 시장에 맞춘 개량형 제품을 공급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위기 이후 구매력이 높아진 신흥시장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니즈에 맞춘 기술, 제품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또 신흥국 시장을 넘어 선진국 시장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인도발 역혁신 가능성 열어
인도 시장내 연구개발(R&D)에서의 역혁신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업종은 자동차산업이다. 스즈키마루티와 폭스바겐은 연구개발, 생산 및 부품구매에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6백만 원대의 저가소형 신차개발을 통해 스즈키마루티측은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폭스바겐은 5년 내 시장점유율을 지금의 2배인 10%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인도에서 개발한 저가 소형차인 포드의 피고(Figo), 도요타 최초의 소형차 에티오스(Etios) 출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적 신모델 출시는 모두 인도발 역혁신 연구개발의 강점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인도발 역혁신의 변화들이 쌓이면서 인도시장 연구개발 허브화 움직임은 세계시장의 판을 흔들 나비의 날개 짓이 돼 가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기존 선진국 시장향 이노베이션 전략을 고도화시키면서 인도, 중국 등 거대 신흥국 시장에서의 리버스 이노베이션 역량 강화를 준비할 필요가 크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게 양질의 엔지니어링 역량 보유인력이다. 인도 현지에 우리 기업들보다 앞서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우수 연구인력 확보 경쟁은 이미 인재난을 유발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The Poor 마켓’을 주목하라
인도에는 BIMARU란 말이 있다.
인도 연방을 구성하는 28개 주들 중에서 가장 가난한 4개 주(Bihar, Madhya Pradesh, Rajasthan, Uttar Pradesh)들의 앞 글자를 따 부르는 용어다. 전체 인구의 29%, 19세 미만 인구의 40%가 여기에 몰려 있다.

인도 진출 글로벌 외자기업들은 유통판매망 확대에 진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딜러망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대형 유통전문기업들은 기존 제조업체 중심으로 구축된 유통망을 흔들고 재셋팅 하려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마트와 바르티(Bhari), 까르푸와 Wadia, Tesco와 Tata 등 글로벌 유통전문기업과 인도 로컬 대형유통체인간 합종연횡이 진행 중이다. 현재 기업형 종합유통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금지돼 있어 당장은 로컬기업의 판매망을 활용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다. 외자지분 완화 법안이 의회에 제출 중이며 금명간 투자지분상한선이 결정되고 시장이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주시하고 있는 부분이 지방구매력이다. 90년대 말 우리나라 전자기업들이 인도에서 일본기업들을 압박하면서 시장침투에 성공했던 것도 발로 뛰는 농촌마케팅에서 기선을 잡았기 때문이다. 유통과 판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제조사와 유통사간의 경쟁이 진행 중임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카타르 라스가스(RasGas)社로부터 바르잔(Barzan)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1조원(약 9억불)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플레 지속 인도, ‘저비용 진출’ 환상 깨라
이 같은 기대속에서도 최근 농산품가격 폭등으로 야기된 인도의 인플레이션이 인도투자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KOTRA가 최근 발간한 ‘인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투자진출비용변화’보고서에 따르면 인건비, 부동산비용, 공공요금 등 인도에서의 기업운영비용이 대폭 상승하면서 우리기업들의 현지진출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심각한 것은 인건비로, 올해 인도의 인건비 상승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12.9%로 예상되며, 경력 3년~8년 사이인 초급직원들의 인상률은 30~40%에 달하고 있다. 높은 이직률(2010년, 13.8%)도 문제인데 한국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는 이직 후 50%~100%가량 급여가 오르기 때문에 우리 투자기업들은 이직을 막는데 전념하고 있다. 구인난도 심각해서 비숙련인력은 풍부하지만 막상 쓸 만한 인력은 웃돈을 주고도 못 구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인도의 저임금 경쟁력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비용의 경우, 대도시와 가까운 공단의 구입비용이 3,3m2당 100만원~200만원에 달하며 뭄바이의 100m2(5~6명 근무가능) 규모 사무실 월임대료는 770만원에 달해서 뉴욕, 런던 등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비용이 비싼 도시와 대등하다. 기타 기업운영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휘발유가격은 2010년 이후 33% 인상(리터당 1,650원)되었고, 중형차(소나타) 구입비용은 3,600만원(세전), 5성급호텔 숙박비는 300불~400불이나 된다.

이 밖에 2011년 초부터 시행된 강도 높은 세무조사, 취업비자 발급요건 강화조치(연 소득 25,000불 이상인 경우에만 취업비자 발급, ’10년 12월 도입)등으로 인해 세무비용 및 현지직원 채용비용이 늘어난 것도 인도 투자기업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KOTRA가 제안하는 우리기업의 대처방안으로는 우선 안정적인 인력확보 방안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이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을 기업 상황에 맞게 고안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쟁 기업 임금수준의 꾸준한 모니터링은 기본이고 근속에 따른 성과급 지급(3년, 5년, 7년 등), 직원복지 강화 및 가족적 분위기 조성(분기별 직원 파티, 휴가 확대, 휴게실 조성 등)등이 인력확보와 이직억제에 도움이 된다. 능력 및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도 좋다. 한편 업무프로세스를 매뉴얼 화하여 갑작스러운 직원 이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자체 교육 및 훈련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필요인력을 자체 육성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어 투자대상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간 투자대상지로 각광받아온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뿌네 지역의 투자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기존 투자지역의 외곽이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투자진출이 미진했던 신규도시로 투자대상지를 확대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뉴델리의 경우는 투자기업들의 사무실이 인근 구르가온으로 대거 이전한 바 있다. 아메다바드, 암리차르, 코치, 자이푸르 등 2선 도시를 검토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인도에서 저비용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고도성장이 진행되면서 물가상승이 최근 몇 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인도 저비용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및 제도도입에 힘쓰고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것이 필수이지만 몇 년 후에는 자가운전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KOTRA 곽동운 정보컨설팅본부장은 “인도가 유망한 투자대상지이기는 하지만 몇 년간 거듭된 물가인상으로 인해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실투자비용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는 높은 성장세와 수출여건이 매우 양호해 관세 인하 등 무역 자유화 지속하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와는 ‘한-인도 CEPA협정(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을 맺고 향후 10년에 걸쳐 다양한 품목의 관세를 인하 또는 철폐하며 투자 기회의 확대와 서비스 교역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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