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각종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지도 단속과 산업재해 저감을 위한 산업기기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산업재해로 숨지는 근로자들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빨리빨리' 문화가 만연해 있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조심조심 코리아'라는 안전문화 슬로건 선포식을 갖고 안전선진국 진입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작업환경개선설비에서부터 산업안전기계류를 전문적으로 제조 유통해 온 씨엔에스(대표 박무하, CNSClean & Safety)가 산업재해 감소를 위한 아이디어 제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안전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는 박무하 대표는 기업의 번영과 풍요로운 사회 조성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 되어야 함을 늘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일선에서 산업재해를 몸소 피부로 느끼며 안타까움을 느꼈던 박 대표는 안전보건공단에서 11년간 종사했던 경험을 토대로 각 제조사업장에서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조코컵'과 '안전종이컵' 전파에 나섰다.
조코컵이란 안전보건공단의 슬로건 '조심조심 코리아'와 '무재해 운동에 참여하자'는 슬로건을 종이컵에 새겨, 근로자들이 물을 마시거나 차를 마시는 순간에도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고안된 것.
단순히 종이컵에 문구만 새긴 제품이지만 깨끗하고 안전한 작업장, 재해없는 사업장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박 대표만의 산업안전 철학을 실천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6년 째 '산업안전 파수꾼'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그는 '작은 종이컵 하나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그의 이런 바람이 알려지면서 최근 안전공단과 안전협회 등 협단체에서 박 대표의 '조코컵'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고 실국장 협의까지 이루어지는 등 조코컵의 산업현장 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종이컵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제일산업이 지적장애인 40여명과 함께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응을 받고 있다.
공단재임 시절 무재해컵 제안으로 인정받은 그는 중소기업청장상까지 받을 정도로 산업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올 한해 '조코컵'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충대충' '빨리빨리'로 인한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근로자의 안전의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박 대표는 우선 100만개를 원하는 사업장이나 협회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현장의 안전 파수꾼을 자처하고 나선 그의 행보에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무재해 달성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