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는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실물경기는 세계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만족한 수준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세계경제 역시 올해는 2012년에 비해 부진하거나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로권 위기의 점진적 완화, 주요국의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대응 강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2013년 세계경제는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년에 비해 소폭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다만 유로권 위기의 여파, 미국의 재정절벽 변수, 중국의 지도부 교체 등을 둘러싸고 높은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가·환율, 전년 대비 소폭 하락
국제 유가는 세계경제 저성장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달러 약세, 지정학적 불안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은 유로권 불안 완화, 미국 양적 완화 지속, 국내경제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에 따라 완만한 하락세가 점쳐지고 있다.
2013년 국내, 연간 GDP 3.1% 성장
세계경제 부진 완화에 따른 수출 회복, 유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2013년 국내경제는 전년보다 1%p 내외 높은 3.1%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세계경제 성장세가 높지 못하고 가계부채 문제 등이 내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추세성장률에 못 미치는 낮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좀 더 확산되고 전년 기저효과가 가세해 전년 동기비 성장률은 上低下高 추이를 예상할 수 있다.
2013년 실물경제의 가장 큰 변수는 유로권 재정위기와 국내 가계부채 문제다.
민간소비, 2%대 후반 증가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부담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나 유가 안정과 환율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및 구매력 확대에 힘입어 2%대 후반 증가가 예고되고 있다.
설비투자는 수출회복과 불확실성 완화로 완만한 회복 추이를 보이면서 연간 5%대 증가가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최근 2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소폭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무역흑자 270억 달러
수출은 세계경제 부진 완화와 IT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연간 5.8%내외의 증가가 이루어 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세계경제 성장세가 높지 못하고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 추이도 대중 수출증가에 일정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입도 수출 및 내수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를 되찾겠으나, 수출과 내수의 완만한 증가세, 유가 안정 등에 따라 6.3%의 다소 완만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2013년 무역수지는 전년과 비슷한 27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0대 주력산업 수출은 일반기계의 지속성장과 IT제조업의 회복에 힘입어 4.2% 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대 주력산업 수출은 1강(일반기계), 2중(반도체, 디스플레이)이 수출을 견인하면서 2012년의 감소세에서 4.2% 증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26% 급락했던 조선과 14% 감소했던 정보통신기기가 각각 4.8%, 4.9% 증가로 돌아서면서 수출 증가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은 해양플랜트 인도 증가 및 연기물량 인도, 정보통신기기도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안정화, 중국 등 세계 LTE 서비스 확대, 윈도 8 출시 효과, 국내 신규 스마트기기 출시 확대, 기저효과 등 덕분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총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과 정보통신기기가 큰 폭으로 감소해 10대 주력산업 수출은 2011년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을 제외하면 9대 주력산업 수출은 0.3% 감소한 수치다.
소재산업군이 1.8% 감소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IT산업군은 3.9% 감소, 기계산업군은 5.3% 떨어졌다.
일반기계·반도체 호조,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부진
올해는 수출 호조세인 일반기계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할 것이나, 자동차와 조선이 부진을 겪으면서 10대 주력산업 생산 증가율의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
일반기계와 반도체는 수출 호조로 각각 5.8%와 4.5% 증가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자동차는 근로시간 단축과 생산능력 한계로 1.6% 감소 조짐이다.
일반기계는 자체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유럽국가의 기계류 경쟁기반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 거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 등이 호조 요인이다.
반도체는 프리미엄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제 구축과 수요산업인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TV 수요 지속 확대가 호조로 작용한다.
소비 및 투자 회복 ‘증가세 전환’
소비와 투자의 완만한 회복,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자동차와 조선을 제외한 여타 산업군은 산업별로 1∼5%의 증가 가능성이 높다.
IT산업은 스마트폰 신제품 및 윈도우 8출시에 따른 교체수요 증가, 일반기계는 설비투자 증가, 철강은 공공부문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2013년 10대 주력산업
2013년 10대 주력산업은 세계경제의 부진 완화에 힘입어 2012년보다 회복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일반기계와 반도체가 생산과 수출에서 상대적으로 호조를 나타내면서 10대 주력산업의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계는 자체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유럽국가의 기계류 경쟁기반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 거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 등이 호조 요인이다.
반도체는 프리미엄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제 구축과 수요산업인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TV 수요 지속 확대가 호조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산업에 미치는 양상 달라
최근 글로벌 경제 부진으로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의 양상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공급과잉이 심각해 수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산업군으로는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소재 산업군이고 공급과잉이 심각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등의 제품 고도화/차별화를 통해 수출에 대응하고 있는 산업군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가전 등의 IT산업군과 조선이 이에 해당된다.
공급과잉이 대처 가능한 수준으로써 그 영향이 비교적 미미한 산업군은 일반기계와 자동차, 현재 공급과잉이 해소단계에 있어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산업군은 디스플레이다.
수출 급격히 둔화, 전반적 부진
2012년 국내 실물경기는 세계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수출은 대EU 및 대중국 수출이 특히 부진하면서 3월 이후 전년 동월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1~10월 누계 전년 동기비 1.3% 감소)
내수는 투자가 수출 둔화,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부진한 추이를 보이고, 민간소비는 소득 저성장, 가계부채 부담으로 낮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실물경기는 유로권 위기의 영향이 중국 등 신흥권으로 파급되면서 전반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선진권은 유로권이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미국과 일본도 저조한 성장에 그쳤으며, 개도권은 특히 중국경기가 유로권 위기의 영향으로 현저히 둔화됐다.
산업생산 지표는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유지해 실물경기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은 아니나,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2013년 세계경기는 유로권 위기의 점진적 완화, 주요국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대응 강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완화되면서 전년보다 다소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유로권 위기의 여파, 여타 선진권의 재정악화 부담, 중국의 저성장 기조 유지 가능성 등으로 성장세는 완만할 것으로 보이고 , 미국의 재정절벽 변수나 유로권 위기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다.
건설투자
2012년 건설투자는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을 반영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의 경우 건설수주액은 3/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한 반면, 건설허가면적은 최근 3분기 연속 증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2013년 건설투자는 민간 내수가 전년에 비해 다소 회복되고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기대돼, 최근 2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가 이어진다.
정부 SOC 투자는 23.9조원으로 전년(23.1조원)보다 3.6% 확대될 계획으로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건설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산업전망 기상도
글로벌 경쟁력 유지·강화로 수출과 생산의 선순환이 예상되는 산업은 일반기계, 반도체, 공급과잉에서 저점을 통과해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산업은 디스플레이가 꼽힌다. 세계 수요는 증가하지만 국내 입지경쟁력 약세로 인해 해외생산이 확대되는 산업은 정보통신기기, 가전, 자동차가 이에 해당한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수요부진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올해도 철강, 석유화학, 섬유가 포함돼 있고 유럽발 수요 부진으로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산업은 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