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사장 유원식)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급 ‘스팍 T5와 M5 서버군(SPARC T5 and M5 servers)’을 발표하며 이를 기념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스팍 T4' 서버를 선보였던 오라클은 지난해 출시 2년 만에 전 세계 3천 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는 등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에 새로 업그레이드된 서버군을 출시함으로써 한국오라클은 2년여 전 출시된 스팍 T4와 함께 엔트리 레벨부터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에 이르기까지 스팍 서버 제품 라인을 모두 갖추게 됐다.
오라클 아·태 하드웨어 세일즈 사업부 아드리안 존스(Adrian Jones) 부사장은 “오라클은 T4를 출시한 지 15개월 만에 보다 진보된 기술력으로 탄생된 T5와 M5 서버군을 선보인 것”이라며 “기존 T4 제품군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레거시 제품 기술에 기반을 둔 것과 달리 T5는 온전히 오라클만의 기술력만으로 개발된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라클은 2009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후 제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 선보이게 된 새로운 서버군 스팍 T5와 M5을 소개하며 IBM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하이엔드 시장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또 기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라클 시스템 사업부 제품 전략 데이비드 롤러(David Lawler) 부사장은 “1990년대부터 자사의 스파크와 솔라리스를 사용하던 고객사들을 만나면 제품에 대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신뢰를 스팍 T5와 M5 서버군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스팍 서버 제품군은 여러 벤치마킹 테스트를 거쳐 가격과 성능 면에서 그 어떤 경쟁사에도 뒤지지 않는 제품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오라클의 새로운 스팍 T5서버는 17개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라클의 스팍 M5-32 하이엔드 서버는 대규모의 복잡한 워크로드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위한 대량의 I/O및 메모리 용량을 탑재, IBM 시스템에 비해 2.5배 이상의 비용 우위를 제공하며, 이전 세대에 비해 10배 이상 빠르며 뛰어난 하드웨어 도메인과 신뢰성, 가용성 및 서비스 용이성(RAS) 기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스팍 T5 및 M5 서버는 오라클의 스팍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바이너리 호환성이 지원되는 SPARC S3 프로세서 코어, 강력한 RAS 기능 및 다이내믹 도메인(Dynamic Domain), 스팍을 위한 오라클 VM서버(Oracle VM Server for SPARC), 오라클 솔라리스 존(Oracle Solaris Zone)등의 고급 가상화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한국오라클 시스템 사업부 천부영 부사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오라클이 갖고 있었던 서버 시장의 마켓 점유율을 10% 가량 잃었지만 이를 만회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프로세서 칩이 출시되는 2014년 이후에는 한국시장에서의 부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