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방위사업청(청장 이용걸)은 주요 군사시설에 고정 배치돼 생물학 무기의 공격여부를 즉각 감시할 수 있는 ‘생물독소감시기체계’의 사업계약을 삼양화학공업(주)와 체결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이번 계약은 캐나다,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된 ‘생물독소감시기체계’가 적의 생물학 무기 공격을 감시하고 경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미비했던 우리 군의 생물학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내 대기환경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탑재했으며, 오경보를 최소화한 한국형 감시장비로 공항, 항만 등 주요시설에 고정 배치돼 24시간 감시가 가능하며, 이미 지난 핵 안보 정상 회의 시 실전배치돼 생물테러를 예방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생물독소감시기체계’가 전력화되면 생물학 무기를 감지해 중앙통제소에 유선 또는 무선을 통해 자동으로 경보 및 주요 측정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통제소와 최대 6대까지 원격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생물독소감시기체계’는 체계개발 시 독자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해 입자감시기 등 주요 구성품과 핵심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후속 군수지원 체계 확보 및 군 정비 용이성을 향상시켰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 편제장비화생방사업팀장(해군대령 정덕재)은 “한국형 생물독소감시기체계가 군에 전력화 되면, 적의 생물학 무기 공격 위협에 대한 조기 대응능력을 확보하게 돼 생물학전에서 우리 군의 생존성을 보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