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유창준 대한인쇄문화협회 전무이사가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역사와 현황, 미래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서술한 ‘한국인쇄문화사’를 출간했다.
필자 유창준은 인쇄는 지난 1천 년간 정보와 지식산업의 원천으로 인류의 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말한다.
인쇄는 한 나라의 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주역이며, 문화와 교육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이기에 인쇄가 있는 곳에 문화가 있고, 인쇄는 문화의 산모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와 찬란한 전통을 지닌 민족으로서 문화유산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인쇄문화야말로 문화유산의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1991년 유엔(UN)에 가입할 때 '월인천강지곡' 인쇄 동판을 기증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인쇄물과 금속활자 인쇄물을 창조해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751년)과 '직지심체요절'(1377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직지심체요절' 뿐만 아니라 조선 초기의 계미자(1403년), 경자자(1420년), 갑인자(1434년) 등의 금속활자도 서양의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1440~1450년)보다 앞선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쇄문화산업은 잦은 외침과 한국전쟁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세계 4대 발명품 중의 하나인 금속활자를 창조한 선조들의 위대한 발명 정신을 잇기 위한 인쇄인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21세기에 들어서는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인쇄기술을 자랑하며 정보산업의 핵심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쇄문화산업은 1만 8천여 업체에 7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고, 연간 10조 원 규모의 인쇄물을 생산해 세계 10위권의 인쇄대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부터 근·현대의 인쇄역사와 미래의 인쇄문화를 함께 조명한 논문이나 책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유창준의 ‘한국인쇄문화사’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문자 발생에서부터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태동과 발전,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인쇄문화산업을 총체적으로 조사?분석했다.
책은 3편, 7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1편 고대 인쇄사에는 문자 발생과 기록,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의 인쇄, 고려시대의 인쇄, 조선시대의 인쇄를, 제2편 근·현대 인쇄사에는 근대의 인쇄, 현대의 인쇄, 단체의 태동과 활동을, 제3편 21세기 인쇄문화에는 인쇄문화산업 현황과 미래의 인쇄를 담았다.
저자 유창준<사진>은 1986년부터 언론계에 종사하다가 1993년 대한인쇄문화협회에 입사해 취재부장, 연구부장, 편집국장, 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전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경영학 학사, 언론학 석사,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신구대학교 디지털인쇄정보학과 겸임교수로 출강 중이며, 한국인쇄학회·한국출판학회·한국전자출판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콘텐츠의 OSMU 전략에 관한 연구, 출판인쇄사 근로자의 직무교육이 조직유효성에 미치는 영향, 교과서 제작시설의 현황과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 서책형 교과서의 감성 디자인에 관한 연구, 교과서 제작시설의 친환경인쇄에 관한 연구, 교과용도서 인쇄품질 향상에 관한 연구, 인쇄문화산업 육성 방안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교육 교재인 ‘인디자인실무’, ‘친환경 인쇄기술’, ‘오프셋인쇄실무’ 등도 집필했다.
월간 인쇄문화 박진우 기자 print59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