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차도를 오가는 수많은 차량들의 압력을 에너지화 하는 기술이 선보일 전망이다.
차량 통행 시 도로에 발생하는 압력을 전기로 전환해 가로등과 신호등 등에 공급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농촌진흥청과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 기술 분야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는 도로 교통 미활용 에너지 이용을 위해 ‘압전에너지 하베스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압전 소자를 도로에 매설해 차량 통행으로 발생하는 압력을 전력으로 전환해 독립 전원으로 활용하는 것.
그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발생 없는 고속도로를 구현하고 가로등과 신호등 등에 독립된 반영구적 전력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스라엘 이노와텍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차량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 분야에서는 민간의 연료전지와 이차전지를 혹한과 혹서 등 극한 환경이나 고립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군 전투력 향상, 군 기지의 높은 에너지 신뢰성 확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농촌진흥청과는 화력발전소의 온배수를 시설농업에 활용하기 위해 협력한다. 화력발전소에서는 연간 552억톤의 온배수가 발생한다. 이를 인근 시설농가에서 활용할 경우 연료비가 크게 줄고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남제주화력에서는 인근 1.5ha 규모의 망고 농장에 온배수를 공급, 연간 3억 7000만원 가량의 연료비용과 25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토록 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부처협력 시범사업을 통해 에너지기술을 국토, 국방, 농업 등 연관 산업에 활용해 에너지 융복합 신산업을 육성하고 개별적으로 추진돼 왔던 기술개발과 정책이 부처간 소통과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국민 생활의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