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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크로스로드, 사람을 생각하다
홍보영 기자|papersong@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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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크로스로드, 사람을 생각하다

Copenhagen in Denmark

기사입력 2014-09-25 02: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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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크로스로드, 사람을 생각하다


[산업일보]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 런던의 스마트 플랜에 이어 스마트 시티 세 번째 사례까지 왔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스마트 시티 사례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크로스로드다.
우리는 흔히 덴마크를 인어공주, 눈의 여왕, 미운오리새끼 등 전 세계 어린이들을 감동시킨 수많은 명작을 남긴 안데르센의 고향정도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덴마크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당길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위치한 국립수족관 The Blue Planet을 먼저 소개한다. The Blue Planet을 탐험하며 덴마크의 보석 같은 매력을 채취해보자.

[FOCUS] 크로스로드, 사람을 생각하다
블루 플래닛, 출처=3XN 홈페이지


The Blue Planet


블루 플래닛(The Blue Planet)은 덴마크의 국립수족관으로 덴마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5대 관광지에 속한다. 작년 3월 22일에 문을 연 이 수족관은 유럽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며, 가장 현대적인 수족관으로 손꼽힌다. 특유의 나선형 디자인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마치 위에서 소용돌이를 내려다보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건축됐다. 이 수족관을 설계한 3XN은 “우리는 사람들이 수족관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마치 모험하는 기분이 들었으면 한다”며 “소용돌이와 같은 자연현상에서 영감을 얻어 건물을 설계했다. 물, 공기, 땅의 자연적 요소가 우리의 모티브가 됐다”고 설명했다.

블루 플래닛은 물고기와 수생동물 450종 이상, 2만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수생동물들은 세계 각국에서 이곳으로 이송됐는데, 그중 가장 큰 물고기는 4미터에 달하는 귀상어다.
이 수족관의 또 다른 특징은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는 냉각과정에서 해수를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이는 솔루션을 생각해냈다. 블루 플래닛은 바다 옆에 위치하고 있어 바닷물에서 탱크를 채우며, 빗물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자연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멸종 위기 종을 보존하기 위해 전문가와 파트너를 맺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Winter Swimmer's Paradise


코펜하겐에는 겨울에도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 장소가 뜻밖이다. 시민들이 한 겨울에 수영을 즐기는 곳은 바로 코펜하겐 항구.
불과 15년 전만해도 이곳의 물은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오염됐었다. 하수 오물, 조류, 기름 유출 및 각종 산업 폐기물로 오염도가 극심했다. 그러나 이제 코펜하겐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누구나 마음 놓고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항구가 됐다. 근대적인 하수도 시스템을 설치하고, 중금속을 제거하고 방전을 최소화 하는 폐수 처리 공장 확대 등 시의 저극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특히 폐수를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 도관을 구축해 호우 시 박테리아 및 기타 오염 물질을 포함하는 폐수를 안전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으로 코펜하겐 시민들은 일 년 내내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FOCUS] 크로스로드, 사람을 생각하다
시티바이크, 출처=The Officlal Website Of Denmark


첨단 ‘City Bike’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추구하는 코펜하겐시의 노력은 새로 적용하기 시작한 ‘시티 바이크(City Bike)’에서도 엿보인다.
코펜하겐이 최근 선보인 이 새로운 도시 자전거에는 터치스크린 PC, 내비게이션 시스템, 전동기 등이 장착됐다. 이 자전거는 알루미늄 몸체를 지녀 가볍고, 남녀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이고, 장착된 태블릿 PC를 통해 전철 시간표 ‧ 도시 행사 일정 ‧ 자전거 정보 ‧ 자전거 반납 현황 등을 열람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자전거 의자와 핸들은 인체공학적으로 자동 조정된다. 타이어에는 펑크 방지 처리가 돼 있으며, 자전거 전 ‧ 후면에 짐칸이 비치돼 있다.
코펜하겐 시티바이크는 1년 내내 24시간 대여가 가능하며, 시간당 25 크로네다. 시는 2015년까지 노동인구 절반이 자전거로 통근하는 도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2천대 전량 사용을 위해 현재 도시 곳곳에 300대 가량을 비치했다.
이러한 시의 노력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도시 오염이 현저히 줄었고, 교통체증도 거의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은 전보다 더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외에도 코펜하겐은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도시를 선언하는 한편, 친환경 풍력발전시설을 확충해 친환경 도시로서의 정책적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


코펜하겐의 ‘크로스로드’


코펜하겐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이 도시가 얼마나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자연과 조화를 이룬 수준 높은 삶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었다. 코펜하겐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인 크로스로드에도 이러한 정신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덴마크의 크로스로드 프로젝트의 정확한 명칭은 ‘Crossroads Copenhagen: The intelligent city district(코펜하겐의 크로스로드: 지능화 도시)’.
이 도시가 지향하는 것은 개인과 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국제적 연구기관도시를 구성하는 것이다. 크로스로드는 문화, 미디어와 통신 기술을 결합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 도시를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도 U-City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국민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코펜하겐의 크로드로드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코펜하겐 시의 도시 개발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유비쿼터스 개념을 포함했다는 것과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데 있다. 그 결과 문화, 미디어, 통신기술을 결합과 개인과 기업 간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적 연구개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코펜하겐은 기존 도시에서 일부 시설을 빼거나 더하는 식의 변화를 도모하지 않고 계획 단계부터 유비쿼터스 개념을 도입해 생태를 보존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분명한 목표를 두고 도시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학교, 민간, 공공의 협력 … 네트워크 도시로


이 프로젝트는 2002년 첫 선을 보이며 시작됐다. 문화, 미디어, 통신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시티로 크로스로드가 추진하는 내용은 교육 · 연구 혁신프로젝트와 모바일 관련 프로젝트로 크게 두 가지다.
모바일 관련 프로젝트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곳에서 구현한 모바일 기술은 3차원 위치기반 모바일 기술로 건물 내에 있는 개인의 위치를 3차원으로 인식하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개인의 2차원적 인식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굳이 정보를 검색하지 않아도 현재 있는 위치에서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1만 2천여 명의 학생들이 시범 사용 중이다.
또 코펜하겐 시는 유비쿼터스 기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코펜하겐 IT 대학 등 4개 대학과 노키아, HP등 민간기업, 덴마크 방송 등 13개 공공기관을 테크노폴리스에 입주시키고 대학과 공공시설 내에 무선 랜(Lan)과 키오스크 등을 설치했다. 테크노폴리스는 입주한 하이테크 기업들을 위한 기업환경 서비스와 영업활동과 관련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간, 지역 간 소통 및 협력을 유도하며 특히 동종 기업, 연구소, 공적 투자 등을 결합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렇게 학교, 민간, 공공의 협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이뤄 문화, 미디어, 통신기술의 국제적 발전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었다.

[FOCUS] 크로스로드, 사람을 생각하다
코펜하겐, 출처=Kaleidic Econimics


리빙 랩, 시민 참여 이끌어내


크로스로드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리빙 랩(Living Lab)이다. 리빙 랩은 ‘생명력 있는 연구실’이라는 뜻. 그 이름처럼 크로스로드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시민들의 의견을 활발하게 반영하며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크로스로드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시민이라는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자신들이 원하는 환경에 대한 제안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도시를 구현할 수 있었다. 크로스로드의 웹 메일에 가입하면, 현재 실시하고 있는 개발환경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사용자 측면에서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리빙 랩에서 추구하는 목표 세 가지를 살펴보자.

• 인간 중심 도시

언제나 기술발달은 양면성을 지닌다. 인간에게 편의를 주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하면 기술에 맹목적으로 이끌려가는 주객전도의 형국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술을 취사선택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크로스로드가 리빙 랩을 통해 이루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첨단 기술이라고 주먹구구식으로 끼워 넣는다고 해서 스마트한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분명한 가치관과 이루고자 하는 도시에 대한 또렷한 전망을 가지고 적용해야 할 기술과 서비스를 선택하며, 필요에 따라서 개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 디지털 모바일 서비스

다양한 모바일 컨텐츠 개발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다기능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로써 사용자들이 활발한 상호 교류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게 되면 방대한 양의 지적자산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해당 도시에 가장 알맞은 서비스와 다양한 연결 수단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리빙 랩이 디지털 통신 서비스의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 서비스의 윤리성 · 합리성 테스트

서비스의 윤리성과 합리성을 테스트하는 것은 무시되기 쉽지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도시 내에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기에 앞서, 윤리적으로 합당한지 여부를 판단하며, 각 측면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가하는 부분, 즉 합리성이 있는지 검토한다. 모든 서비스가 도시에 제공되기 전에 리빙 랩의 테스트 환경을 통해 검토 받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 물질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기술보다 사람 중심


이처럼 코펜하겐의 크로스로드의 면면을 살펴보면, 철저하게 인간을 우선으로 하는 계획과 정책을 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술을 향유하는 것은 사람이며, 스마트시티의 주인은 시민이다. 따라서 단지 첨단 기술을 도입하려고 하기 보다는 실제로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필요를 민감하게 살피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정부도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개개인 맟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런 점에서 코펜하겐이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한 리빙 랩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우리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산업1부 홍보영 기자입니다. 국내외 무역과 로봇, IoT, 기계·금형산업에 대한 참 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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