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대 주력산업은 미국 등 선진권 중심의 회복세, 부품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수출은 올해(3.2%)보다 다소 높은 3.4% 성장하고 생산과 내수는 올해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IT제조업(4.5%)의 수출이 음식료와 정유를 포함한 비IT제조업(2.3%)보다 높은 성장세와 약간의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수출에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과 반도체가 7% 내외의 호조세를 이어가며 주력산업 전반의 수출확대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올해에도 수출은 소폭이지만 모든 업종(정유 제외)에서 증가하고 특히 디스플레이가 그동안의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규모가 작은 중전기계, 플라스틱제품, 이차전지 등 일부 후발업종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12대 주력산업의 수출 비중 하락세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목된다. 생산은 내수 둔화, 소폭의 수출증가세, IT제조업, 자동차, 섬유 등 주요 업종들의 해외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엔저 및 원화 강세 여부, 주요 업종에서의 한ㆍ중 간 경쟁 확대, 해외생산 확대 지속, 한ㆍ중 FTA 발효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도 엔저가 지속될 경우, 한ㆍ일 간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큰 정유와 자동차 그리고 섬유, 가전, 조선 등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따라서 국내 주력산업에는 글로벌 산업여건 변화와 한ㆍ중 간 경쟁 확대 등에 대응한 제품 차별화 및 유망 수출품목 발굴이 긴요하며, 동남아 등의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수출시장 다각화가 요구된다. 세계적인 친환경이슈, 보호무역 경향, 엔저 등 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미래 유망분야 선도 전략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모색해야 한다.
2015년 수출, 하반기에 회복되나
2015년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미국 등 선진권 중심의 회복세, 부품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올해 3.2%보다 약간 높은 3.4% 증가하고, 생산과 내수는 지난해 대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올해 수출도 IT제조업(4.5%)이 음식료와 정유를 포함한 비IT제조업(2.3%)보다 높은 성세를 시현하고 약간의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둘째, 업종별로 보면 수출규모와 비중이 큰 조선과 반도체가 7% 내외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며 주력산업 전반의 수출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수출은 올해에 연기됐던 고가 해양플랜트의 추가인도와 2013년 선가 상승이 반영된 수주물량의 실적화 등이 증가요인으로 작용하며, 반도체는 PC와 스마트폰시장 포화에도 서버시장 확대, 웨어러블기기, SSD, 자동차 등 신규 응용분야 수요확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셋째, 수출의 경우 정유 외에 모든 업종이 소폭이지만 증가하며, 특히 디스플레이가 2012년부터 지속된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올해에 수급이 회복 사이클로 진입하고 패널 가격 안정화, TV용 패널사이즈 증가, UHD 및 OLED패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엔저 지속 및 원화 강세 여부, 주요 업종에서의 한ㆍ중 간 경쟁 확대, 해외생산 확대 지속, 한ㆍ중 FTA 발효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생산은 소폭의 수출증가 및 내수둔화의 영향 그리고 주요 업종(IT제조업, 자동차 등)의 해외생산 확대에 기인해 전체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생산이 수출회복에 힘입어 3% 증가로 전환되나, 석유화학과 섬유가 감소하고 여타 업종들은 1~3% 소폭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다섯째, 규모가 작은 일부 후발업종들이 최근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12대 주력산업의 수출 비중 하락세를 보완하고 있다. 즉 올해 12대 주력산업의 총수출 대비 비중이 올해 78.8%에서 77.9%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전기계, 플라스틱제품, 축전지(이차전지)를 비롯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경비신호기 부품, 화장품, 의료용 전자기기 등 7대 후발 수출호조업종의 총수출 대비 비중은 2010년 4.9%에서 2013년 6.6%로 상승하면서 12대 주력산업의 수출 비중 하락과 대비되고 있다. 7대 수출호조업종의 1998~2013년 연평균 수출증가율도 17.2%로 총수출의 10%를 크게 웃돌고 있다. 2015년에는 7대 후발 업종의 수출 비중이 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섯째, 2015년에도 엔저가 지속될 경우, 한ㆍ일 간 경쟁 강도가 큰 정유와 자동차 등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다. 또한, 한ㆍ일 간 경쟁 강도가 보통 이하로 분석되는 섬유, 가전, 조선, 음식료도 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수출감소의 영향을 일정수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는 일본과 휘발유, 경유 및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서 경합도가 높아, 엔저 지속 시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자동차는 엔저로 수익성이 높아진 일본 중소형차업체의 공격적 마케팅(가격인하 등), 일본부품의 가격 경쟁력 제고로 소폭의 수출감소가 우려된다. 조선의 경우 한ㆍ일 간 경합도가 낮아 영향이 거의 없었지만, 일본이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로 우리 주력선종 분야에도 진입하며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철강, 일반기계,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은 한ㆍ일 간 경합도가 낮거나 일본 대비 경쟁우위로 엔저에 따른 수출영향은 낮을 전망이다. 철강은 한ㆍ일 간 경합도가 높아 엔저에 따른 경쟁심화가 예상되나, 일본과 차별화된 강종 및 소재 특성 보유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 한ㆍ중 주력산업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철강, 반도체, 자동차 외에 모든 주력업종의 대중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중국과 제품이 차별화돼 있거나 경쟁우위에 있어 대중 수출영향은 낮으며, 철강은 한ㆍ중 간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차별화된 고기능성 제품의 수출확대로 대중 수출 영향은 낮을 전망이다.
그러나 섬유와 가전은 한ㆍ중 간 경쟁이 매우 심화되면서 대중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중국 봉제 외에, 원사ㆍ직물 등 소재분야에서 경쟁력이 급상승하며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국내 수출시장 잠식이 우려된다. 가전의 경우 중국이 기술범용화, R&D투자 확대로 기술격차를 빠르게 축소하고 있고, 중고가 시장에서 가격우위로 중국과 경쟁 강도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외에 석유화학, 일반기계, 조선, 정유, 음식료,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기도 한ㆍ중 간 경쟁 강도가 높아지며 수출에 소폭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석유화학ㆍ섬유 제외한 산업분야, 생산 증가ㆍ내수 둔화
12대 주력산업의 생산은 낮은 수출신장세, IT제조업, 자동차 등의 해외생산 확대에 기인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장이 전망된다.
IT제조업군은 기대보다 낮은 수출성장세, 스마트폰에 이어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해외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수출회복으로 3% 증가세로 전환되고, 가전도 내수 및 수출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되나 프리미엄 가전의 해외생산 확대로 1.9%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3.1%)와 정보통신기기(2.9%)는 D램과 AP 증산, 휴대폰부품 수요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출증가세 둔화와 해외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증가율은 축소될 전망이다.
비IT제조업군은 석유화학(-2.7%)과 섬유(-0.6%)가 감소하고 자동차(0.5%)와 조선(0.8%)이 증가세로 전환되지만, 소폭에 그치면서 전체적으로 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업종별로 석유화학은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다운스트림 내수 부진, 제품 단가 하락으로 감소하고, 섬유도 내수ㆍ수출의 저성장, 고가품 수입확대로 부진할 전망이다.
조선은 2013년 수주물량 인도로 건조량이 증가하나 해운시황 부진으로, 그리고 자동차도 생산여건 개선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겠지만, 수입차 수요와 해외생산 확대로 각각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일반기계는 내수ㆍ수출 회복, 에너지ㆍ친환경 관련 기계류 수요확대로, 철강은 건설ㆍ조선경기 개선, 수출확대로 각각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음식료는 건강식, 유기식품 등 프리미엄 식품 시장이 확대되지만, 전반적인 소비량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1.6% 소폭 증가하며, 정유는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재고 증가요인이 있으나, 고부가 수출제품 확대, 정유사의 설비가동률 유지 등으로 2.5%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한편, 내수는 석유화학 외에 모든 업종에서 증가하나 지난해 대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상대적으로 IT제조업이 주도하며 소폭 증가하지만, 내수비중(94%)이 높은 음식료를 비롯해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 가전 등이 1~2% 증가하며 지난해 대비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원료가격 하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12대 산업 중 유일하게 3.3%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음식료는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필수재로서 안정적 소비심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1.7%의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철강은 공급과잉 등의 부정적 영향에도 건설ㆍ기계산업 경기개선으로 1.5% 증가하고, 일반기계는 공공부문 기계류 수주 등에 힘입어 2.7% 증가할 전망이다.
가전은 보급형 UHD TV와 저전자파 온수매트 등 혁신제품 수요확대에도 가계부채 및 소비심리 둔화로 2.3%의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 자동차는 교체수요와 수입차 수요가 증가하나 시장포화, 차량 가격 상승으로 1.7% 증가, 섬유는 소비회복 요인이 있지만, 가계부채 요인이 제약하며 0.1%의 낮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정유는 산업용 석유제품 수요 회복이 예상되나 자동차 등 전 산업 분야의 에너지 소비효율화로 0.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조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의 발주ㆍ수주량이 증가하지만, 가스운반선, 해양플랜트 등이 감소하면서 0.9%의 소폭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시장포화에도 광대역 LTE-A 확산, 국산 및 외산 신규 스마트폰 및 윈도 10 교체수요로 3% 증가세가 예상된다.
수입은 3.9% 증가하나, 올해보다 둔화
12대 주력산업의 수입은 소폭의 내수확대, 정유 외에 모든 업종의 수출성장세 등으로 완제품, 부품소재 수입이 증가하며 올해 대비 3.9%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IT제조업이 10.7% 증가(비IT제조업 6.6%)하며 상대적으로 수입을 주도했지만, 2015년에는 IT와 비IT가 각각 3.6%,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산업군은 수입차와 기자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일반기계(4.4%)가 FTA에 따른 관세인하 및 원화 강세 등으로 증가하며 전년 대비 5.1%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는 수입차 및 부품수요 확대로 7.2% 증가, 조선은 기자재 및 친환경 선박용 가스터빈 수요확대 등으로 4.2% 증가세가 예상된다.
소재산업군은 섬유(11%)가 민간소비 회복으로 큰 폭 증가하고 국제 원료가격 하향 안정화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3.6% 증가할 전망이다. 철강은 저가 수입재 수요가 확대되나 공급과잉으로 0.3% 소폭 증가, 석유화학은 국제 원료가격 하향 안정세로 2.6% 증가세가 예상된다. 정유는 유가하락세와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 인센티브 정책 등에 힘입어 3.6%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IT제조업군 수입은 저가제품 수입수요 확대, 해외생산제품의 역수입, 엔저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3.6% 증가세가 예상된다. 정보통신기기는 외산 스마트기기 및 부품수요가 지속되나 기저효과로 2.7% 증가세를 보이고, 가전은 외산 저가제품 및 해외생산제품의 역수입 확대로 4.2% 증가할 전망이다. 그리고 음식료는 음료ㆍ주류, 커피, 차 등 고급 가공식품 수요와 외국 프랜차이즈업체의 국내진출에 따른 식자재용 식품수요 확대 등으로 3.9%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2015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경기회복세 등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한ㆍ중 간 경쟁 심화, 엔저 및 신흥시장의 불안정한 성장 전망, 그리고 한ㆍ중 FTA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 주력산업은 이러한 대내외 산업환경 및 경쟁구도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역량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한ㆍ중 간 주력산업의 경쟁확대에 대응한 제품 차별화와 유망 수출품목 발굴이 긴요하다. 한ㆍ중 간에는 산업구조가 대체로 유사하며 육성하고자 하는 미래 유망분야도 중첩되는 부분이 많아 앞으로 경쟁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한ㆍ중 간 경쟁강도 격화에 대응해 제품 및 비즈니스모델 차별화, 혁신제품 주도를 위한 투자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유망 수출제품군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