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 경제는 무역의존도가 큰 만큼, 지속되는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역환경을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선에서 뛰고 있는 수출업계들이 체감하는 수출전망에 따른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은 무엇인지 진단한다.
올해 수출 작년 대비 증가 전망
한국무역협회가 2013년도 50만 달러 이상을 달성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기업들은 올해 수출은 작년에 비해 대체로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39.9%,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18.5%를 상회했다.
한편 수출이 작년 수준에 머무른다는 응답은 41.6%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수출전망을 보다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은 중소기업이 40.9%를 차지한 반면, 대기업은 33.3%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대기업(21.4%)이 중소기업(18.1%)을 상회하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2015년 교역상대국의 경기는 대체로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교역상대국의 경기가 2014년 대비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1.0%를 차지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19.2%)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경기가 작년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20~27%를 차지,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 및 일본, 중남미는 경기가 작년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을 상회,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수출 기회와 위협 요인
2015년 우리 수출의 기회요인으로는 신제품 출시 및 제품경쟁력 향상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설문 응답자 중 29.6%가 신제품 출시 및 제품경쟁력 향상을 대표적인 기회요인으로 꼽았으며, 교역상대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FTA 확대에 따른 시장접근성 상승도 각각 28.6%, 21.0%로 높았다.
이 외에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용부담 완화는 11.4% 비율을 보였다.
또한 올해 우리 수출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환율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중 27.0%가 올해 수출의 위협요인으로 환율변동성 확대를 꼽았으며, 중국기업의 시장잠식,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도 각각 23.6%, 17.0%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 출구전략 종료에 따른 파장은 3.9%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일본 기업과의 경쟁 전망
작년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해 엔저 가속화가 진행되면서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이 있었다. 이에 일본 정부와 기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들 중 34.9%는 주력 수출품목이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65.1%의 업체는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응답한 경우 올해 일본기업이 수출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71.2%를 차지했다.
설문 응답자 중 11.5%가 수출가격을 크게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소폭 인하할 것이란 응답은 59.7%를 차지해 올해 일본 기업과의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 중 일본기업이 수출가격을 인하할 경우 자사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6.7%에 달했다.
달러대비 엔화가치는 최근 2년간 32.7% 하락하며 우리 무역의 위협요인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번년도 중 일본기업들이 본격적인 수출가격 인하에 나설 경우 국내 수출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
특히 우리와 경합관계에 있는 승용차, 일반기계, 철강의 경우 일본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출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응답한 업체도 53.2%를 차지하며 업체별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의 편차가 컸다.
그중 플라스틱제품, 섬유사 및 직물, 기초화학, 무선통신기기 등이 다른 품목에 비해 비교적 수출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잠재 리스크 대비, 수출업계 다양한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2015년 세계 경제가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이 대체로 전년에 비해 개선될 것이란 추측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 있어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는 신제품 출시 및 제품경쟁력 향상이 꼽혔으며 위협요인은 환율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다.
지난해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시행으로 엔저 가속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중 일본기업이 수출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일본기업이 본격적인 수출가격 인하에 나설 경우 한국 수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지만 업체 간 영향의 편차가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한해 우리 무역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 저성장 고착화 우려 속에 미국 금리인상, 중국 성장 둔화, 엔저 지속 등이 수출에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내 수출기업들은 2015년 세계경제의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비해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 FTA 활용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신시장 개척을 도모해야 한다.
신제품 개발 및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와 더불어 원가절감 등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