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 최대의 산업기술전 하노버산업박람회가 독일 하노버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약 6천500여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는 주요 산업계의 변화와 트렌드를 선보인다.
행사 주최자인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측은 “우리의 조직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CEO 및 책임자들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며 인더스트리 4.0 이라고 알려져 있는4차 산업혁명은 에너지 시스템과 산업 제조 모델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조공장에서는 소비자 개인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으로부터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적의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위해 에너지 그리드는 더욱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도전에 대한 해답은 지능형 디지털 네트워킹과 산업시스템 공정의 통합, 바로 '통합산업(Integrated Industry)'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주제와 관련해 주최측은 “산업계는 지금 인더스트리 4.0으로 알려진 혁명의 초기 단계에 와있다. 이것은 지난 2년 이상 지속돼 온 산업적 견해로,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그들이 인더스트리 4.0에 대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이에 대한 정보 역시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은 바로 그들의 제조과정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2015년 하노버산업박람회는 메인 테마인 ‘통합산업-하나의 네트워크(Integrated Industry-Join the Network)’를 통해 참가 기업과 방문객들에게 어떻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지 그 방법을 제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계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보편적 기준 획득, 데이터 보안 유지,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도전들은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조직 전체의 집단적인 노력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 이는 기계공학, 전자공학 그리고 IT부문 간의 효과적인 대화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통합을 통해 촉발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하노버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은 디지털 네트워크 제조공장, 스마트 그리드 기술, 3D프린팅과 같은 기발하고 새로운 제조공정, 차세대 산업용로봇기술 등을 이번 행사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센서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발전된 협업 로봇들, 모든 공장 안에서 일어나는 생산공정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IT기반의 자동화 솔루션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전체 에너지 시스템을 아우르며 전력, 가스 그리고 발열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조율하는 스마트 기술이 전시된다. 더불어 참관객들은 눈앞에서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내는 3D 프린터와 같은 새로운 제조시스템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기술과 테마는 1,000개 이상의 깊이 있는 포럼, 가이드 투어 등 전시 현장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경험할 수있다.
하노버산업박람회는 또한 인더스트리 4.0에 대한 사회 정치적 견해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더스트리 4.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노동자, 입법자, 사회 전반의 광범위한 수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각계 각층의 건설적인 대화의 장이 되고 있는 하노버박람회를 통해 산업계의 이해관계자들을 독려하고, 통합산업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있어서 솔직함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독일 산업계, 인더스트리 4.0 준비 완료
이번 행사에서는 독일 정부와 산업계의 주요 협단체들은 통합 생산을 이루어내기 위한 독일 산업 전략의 윤곽을 보여줄 예정이다.
독일의 기업들은 지난 2년 이상 그들의 인더스트리 4.0을 연구해왔고 이제 그들의 결과물을 실전에 적용시킬 준비가 됐다. 행사의 2일차인 4월 14일, 독일의 경제부장관은 국경을 넘는 협력을 위해 독일과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서 초대된 250여명의 각국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독일 정부의 산업플랜을 제시한다.
한편 하노버산업박람회는 매년 4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산업기술전이다. 이번 행사에는 약 6,500여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총 전시면적은 23만㎡, 참관객은 24만 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박람회의 공식 동반 국가(Partner Country)는 인도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4월 12일 저녁 하노버 콩그레스 센터(Hannover Congress Center)에서 진행될 공식개막행사에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수상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함께 개회를 선언한다. 인도는 앞서 2006년에도 동반국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는 약 300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인도의 메인 행사장은 6홀에 위치한다.
한국은 매년 LS,효성,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참가를 비롯해 코트라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한국관을 구성하고 있으며, 한국전력(KEPCO)에서는 발전 송배전 관련 협력사와 함께 대규모 부스로 에너지관에 참가한다. 이 밖에 경남도청, 충북도청 등에서도 각각의 지자체관을 운영하는 등, 한국에서는 총 96개사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다. 2015년 행사는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개최되며 다음 10개의 주력 박람회로 구성된다.
▲산업자동화(Industrial Automoation) ▲동력전달제어기술(MDA) ▲에너지(Energy) ▲풍력(Wind) ▲디지털공장전(Digital Factory) ▲표면처리기술(Surface Technology) ▲모빌리텍(Mobilitec) ▲유공압기술(ComVac) ▲산업부품공급(Industrial Supply) ▲연구기술(Research & Technology)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 AG)에 대해
도이치메세는 세계 최대의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연 매출3.12억 규모의 세계10위 전시전문기업으로, 1,000여명의 직원과 110개국 66개의 해외조직망을 가지고 있다. 매년 전세계에서 119개의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4만1천여 기업과 400만 참관객이 도이치메세의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전시로는 하노버정보통신박람회(CeBIT), 하노버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하노버생명공학박람회(BIOTECHNICA), 하노버물류박람회(CeMAT), 하노버바닥재박람회(DOMOTEX), 독일소방방재산업안전박람회(INTERSCHUTZ), 하노버목공산업박람회(LIGN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