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외적인 상황의 악화로 인해 제조업의 위기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혁신 3.0의 연착륙을 위해 산·학·연이 한 자리에 모여 대안을 강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5 제조업 혁신 3.0전략’ 컨퍼러스에는 준비된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하면서 현업종사자들과 석학들이 제시하는 제조업 혁신 3.0의 도입방안에 귀를 기울였다.
산업부 이관섭 차관 “지금 아니면 제조업 더 어려워진다”
산업부의 이관섭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환율 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 뭔가를 하지 않으면 제조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인식”이라고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이 차관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제조업이 강한 나라가 빠르게 회복했던 만큼 제조업이 경제창출의 근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제조업은 심각한 경쟁에 맞닥뜨렸는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차관은 산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3D 프린팅·드론 등 새로운 기술이 제조환경을 스마트하게 바꿔갈 것이라며, 산업부에서도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스마트공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항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공장은 각기 다른 자동화 수준을 갖춘 공장들이 생산의 유연성과 품질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세가지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스마트 공장”이라고 언급한 이 차관은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기초가 탄탄해야 하는데 기초의 시작은 디지털화이며 이를 강화할 때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이동근 부회장 “앞날 내다보는 혜안이 중요”
대한상의 이동근 부회장은 “제조업은 국내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경제성장의 견인차였으나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의 악화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대외적으로는 후발주자의 추격과 엔저의 반격, 대내적으로는 내수침체, 고비용구조, 생산인력 감소 추세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물인터넷, 3D 프린팅의 등장으로 앞날을 내다보는 혜안이 여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 이 부회장은 “패러다임변화에 맞춰 이전의 추격형 성장모델을 융합·신산업 창출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등의 선도형 성장모델을 주도하는 제조업 혁신 3.0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김도훈 원장 “지속가능한 제조업 고민해야”
“‘제조업의 위기’라고 얘기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여전히 제조업”이라고 전제한 산업연구원 김도훈 원장은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게 강의할 때 한국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얘기하면 납득 못하고 선진국도 우리나라의 제조업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원장은 “제조업이 우리 생활·경제와 밀접하게 있으면서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오다가 중국의 샤오미 등이 나타나면서 최근 들어 위기를 인식했다”며. “지금이 제조업의 위기를 얘기해야 할 시기이며, 제조업이 우리 경제를 계속 떠받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소수의 대기업으로 제조업이 유지될 것인가’, ‘기업의 협업을 통한 제조업의 역량 강화’, ‘제조업 홀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