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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Robot] 사람과 로봇 팀워크로 이뤄내는 시너지
안영건 기자|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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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Robot] 사람과 로봇 팀워크로 이뤄내는 시너지

생산 공장서 바쁜 손놀림의 ‘협업로봇’

기사입력 2015-12-04 1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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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대만의 ODM기업인 위스트론 생산 공장의 내부 모습은 여느 공장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협업 로봇 60대가 저마다 바쁜 손놀림으로 나사를 조이고, 필요 부품을 접착하며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한다. 고되고 지루하게 반복되는 업무에 피곤해하는 생산 직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생산 직원들은 단조로운 업무에서 벗어나는 대신 좀 더 부가가치 높은 업무를 수행하며 로봇과 협업하고 그들을 감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Robot] 사람과 로봇 팀워크로 이뤄내는 시너지
위스트론 생산 공장에서 사람과 함께 협업하는 UR5

유연성과 생산성, 효율성이 요구되는 복잡한 작업에 대한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날로 늘어가며 산업용 로봇시장은 점점 더 활성화 되고 있다. 사람이 수행해왔던 단순 노동 일자리가 점차 로봇으로 대체됨에 따라 앞으로는 사람과 로봇이 일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사람의 일터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사람과 로봇이 함께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협업 로봇들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우려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새로운 자동화 기술이 속속 선보이면서 로봇과 사람 간 거리가 한결 더 가까워졌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기 보다는 제조 공정에서 함께 협업해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런던정경대학의 가이 마이클스(Guy Michaels) 교수와 게오르그 그레츠(Georg Graetz) 교수는 최근 17개 선진국에서 산업용 로봇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결과 '복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로봇이 일부 비숙련직을 대체하긴 했지만 주된 역할은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근로자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었다. 이에대해 마이클스 교수는 “전반적으로 로봇이 전체 일자리 수를 줄인다는 증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유연하고 안전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 유니버설로봇의 CEO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도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 로봇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물론 당장은 생산직 인력이 일부 줄어들어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로봇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그는 덴마크의 사례를 들어, 덴마크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을 설치한 후 신규 직원 50명을 더 채용한 사례가 있었으며, 덴마크 금속 노동조합에서는 덴마크의 모든 회사에 산업용 로봇을 추가로 배치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할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Robot] 사람과 로봇 팀워크로 이뤄내는 시너지
스위스 주방용품 제조사 프랑케의 공장에서 사람과 협업하며 주방용품 싱크를 생산하는 UR5


과거의 산업용 로봇은 부피가 크고 무거웠으며 유지비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산업용 로봇을 통한 산업 자동화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옵션이었다. 반면 현재의 협업 로봇은 부피가 작고 투자비용에 대한 회수가 신속해 제품의 생산을 효율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어 중소기업에서 쉽게 도입할 수 있다.

실제로 산업용 협업로봇을 대표하는 유니버설로봇의 로봇암은 평균적으로 6개월 안에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는다. 적은 투자로 신속하게 수익률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도 경제적인 부담 없이 손쉽게 협업로봇의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유니버설로봇은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프로그래밍으로 작업 현장에서의 모든 직원들이 쉽게 다룰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추후 발생되는 유지비, 수리비 또한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른 로봇에 비해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어떠한 제조 환경 속에서도 쉽게 적용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

협업 로봇은 사람이 수행해야 했던 지루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줌으로써 직원들이 더 생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직원들은 협업 로봇을 멀리 해야 하는 하나의 기계가 아닌 사람과 함께하는 유용한 도구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Robot] 사람과 로봇 팀워크로 이뤄내는 시너지
덴마크 TSS의 생산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CNC기계를 관리하는 UR5


물론 로봇들이 아무리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다 하더라도 사람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신할 수는 없다.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사람의 사고를 갖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필요한 작업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로봇은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존재이며 로봇이 수고하도록 프로그래밍 하는 것은 로봇의 상대인 사람이다. 이는 사람과 로봇의 협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대변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로봇이 갖고 있는 강점과 사람만이 가지는 강점이 조합 및 조율되면 둘 중 하나가 단독으로 생산할 수 있는 그 무엇보다 훨씬 강력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협업 로봇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기계가 아닌 사람과 함께 협업하고 제조 공정에 효율성을 제공함으로써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유용한 존재로 재인식되고 있다. 향후 작업현장에서 이들의 역할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며 더욱 광범위해질 전망이다.

산업분야 최고의 전문기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꾼이 꾼을 알아보듯이 서로 인정하고 인정받는 프로가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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