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국내 최초로 중동 풍력발전 계약을 체결했다. 풍력단지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준공 후 20년 간 총 5억 1천 달러의 판매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전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요르단전력공사와 총 89.1MW 규모의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통한 미화 5억 1천 달러 수익 규모의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해외에서 단독 지분 100%로 참여해 수주한 풍력 발전 사업이자, 국내 최초로 중동지역에서 풍력발전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한 사례로 꼽힌다. 자금조달부터 발전소 건설, 운영까지 한전에서 BOO 방식으로 일괄 진행하게 됀다.
한전은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푸제이즈 지역에 총 사업비 약 1억 8천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 하반기 풍력발전 단지건설 착공에 들어가 2018년 하반기부터 발전소를 가동할 것으로 전했다. 향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요르단전력공사에 전력을 판매하고 매년 약 300억 원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요르단은 자체 전력수요가 매년 약 7.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신재생에너지로 확충하겠다는 정착을 펴고 있다. 한전을 이번 풍력발전 사업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는 한전의 중국 내몽고 풍력발전소 운영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 및 요르단 현지에서의 탁월한 발전 사업 수행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요르단에서 연달아 사업을 수주한 것은 한전이 발전분야에서의 사업개발, 건설 및 운영역량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이뤄낸 쾌거”라며 “특히 이번 사업은 유럽계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풍력 IPP 시장에서 한전이 단독으로 100% 지분을 투자해 성공한 첫 사업으로 향후 요르단 외에서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 한전의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2030년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발전 용량이 현재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은 2020년까지 전체 해외매출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매출 비중을 14%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주에 전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