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호주는 서비스 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선진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전체 상장 주식의 IT 비중은 0.7%에 불가해 대표적인 비주류 분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서비스 관련 IT기업의 활동이 매우 활발해 눈길을 끈다.
특히, 시드니 대학 출신 친구 2명이 설립한 Atlassian은 2002년에 설립돼 프로그램 개발에 핵심적인 소프트웨어를 제작 공급하고 있으며 2015년 기업공개(IPO) 예상액인 32억 달러를 뛰어넘는 80억 호주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호주를 비롯한 IT업계를 놀라게 했다.
호주가 IT 관련 제조업보다 자국 내 부가가치 창출에 더 큰 기여를 하는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성장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신생기업인 Atlassian 외에도 Altium 같은 호주 소재 소프트웨어 회사의 매출은 2014년 기준으로 7억 달러에 달하며, Myob 같은 회사도 매출이 3억 달러를 넘는 등 소프트웨어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호주의 총리인 말콤턴불은 지난 12월 7일 발표를 통해 호주 정부 산하 국가 혁신 및 과학의제(NISA)에 제안에 따라 startup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혁신 기업 투자자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창업 및 기술지원등을 포함한 지원책으로 IT를 중심으로 기술혁신 기업의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지원 내용으로는 투자금액 중 20% 혹은 연간 기준 20만 호주달러에 달하는 세금감면 지원프로그램과 10년간 자본이익에 대한 세금면제 등이 있어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투자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PWC는 이번 정책이 기술 기업에 대한 창업과 투자를 촉발시켜 2033년까지 호주에 1천90억 달러에 경제효과와 54만 개의 직업이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OTRA 시드니 무역관은 호주 경제에서 IT 산업의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의 Software 산업 중심인 IT 산업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평균 8.3%씩 성장하고 있다. 관련 기업에 투자되는 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더욱 탄력 받아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 시장 진출에 용이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니 무역관은 “호주는 정부와 기업, 학계가 유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강점이 있는 임베디드 시스템(Embedded System)이나 미들웨어 분야 등에 대한 교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상업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및 판매, 마케팅 등 선진적인 호주의 소프트웨어 기업과 국내 기업과의 협업은 기술이전효과(Technical spillover effect)를 기대할 수 있으며, 호주 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정책은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