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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시장 변화, 원유수입다변화 기회로 삼자
홍보영 기자|papersong@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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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시장 변화, 원유수입다변화 기회로 삼자

산업통상자원부, 美원유수출규제 폐지 영향 등 국제 석유시장 긴급 점검

기사입력 2015-12-26 08: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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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시장 변화, 원유수입다변화 기회로 삼자
Brent-WTI 유가(위), Dubai-WTI 유가(아래)


[산업일보]
12월 21일 기준, 국제유가(Dubai유 기준)는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1.98/B을 기록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최근,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유가 하락과 미국의 원유수출규제 폐지 등 석유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유가는 석유수요와 공급, 금융시장,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라 결정되며, 석유수급이 유가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요인이다.

세계 석유시장은 중국 등 신흥국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셰일붐으로 북미지역 석유공급이 증가하고 OPEC이 높은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2014년 하반기부터 100만B/d이상 공급과잉이 지속됐다.

미국의 석유생산은 2010년 초반부터 급증해 현재 사우디의 석유생산량을 상회하는 등 비OPEC의 석유공급이 급증했다.

공급과잉에도 불구, OPEC은 2차례 생산수준(3,000만B/d)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실제로는 합의수준을 상회해 생산량을 확대했다.

특히, 12월 4일 열린 OPEC총회에서는 내년도 생산목표 합의에도 실패하면서 OPEC 생산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10여 년 간 세계 석유소비 증가를 이끌어온 중국 석유소비 증가가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둔화되고 OECD 석유수요는 감소하면서, 세계 석유소비 증가세가 약화됐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을 비롯한 OECD 상업용 석유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유럽·일본의 양적완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지속은 유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현 저유가 기조는 구조적인 요인에서 비롯되며, 당분간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도 국제유가는 올해과 유사한 $40~50/B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나 일시적으로 급등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가 비전통원유의 생산규모 지속가능성, OPEC의 대응, 석유수요 회복 등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요인으로 유가급락이 촉발됐으나, 유가 회복은 수요요인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하고, 현재 석유수급 여건상 단기간 내 석유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비전통원유는 탐사에서 생산까지 수년이 걸리는 전통원유와 달리, 탐사에서 생산까지 약 8개월이 소요돼 유가변동에 빠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사실상 가격조정자(Swing Producer)로서 기능한다.

다만, $40이하의 저유가 지속으로 생산성이 낮은 유정 폐쇄, 신규투자 감소 등으로 내년도 미국 석유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의 경우 OPEC내 산유국간 입장이 상이해 당분간 감산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980년대 학습효과로 타국가와의 공조 없이 감산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란은 서방의 이란 제재 해제 후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 베네주엘라는 재정압박으로 감산을 희망하는 등 산유국간 입장 차이로 OPEC내에서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석유소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경제의 석유의존도가 감소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석유 소비는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일본의 양적 완화, 미금리 인상 지속(2차례 0.5~0.75%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 지속도 유가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정유 업계는 미국 원유수출허용, 이란제재 해제 전망 등 최근 석유시장의 변화를 환영하고, 시장 변화가 우리 석유시장과 업계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석유시장이 판매자 위주에서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변화하고, 미국, 이란 등 국제 석유교역구조가 다각화돼 우리에게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그간 한-미산업협력위원회 등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미정부, 의회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미국의 원유수출 허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또한, 이란핵협상 타결 이후 내년 서방의 이란제재 해제 전망에 따라 이란과의 교역관계 정상화 등 해제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수출규제 폐지가 단기적으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미국의 석유수입이 많고, 원유수출시 경제성을 좌우하는 브렌트(Brent)-WTI유간 가격격차가 크지 않아 단기간 내 미국이 국제 석유시장으로 원유공급을 확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정유업계는 역내 타이트한 컨덴세이트 수급여건 해소 등을 위해 미국내 초과공급상태인 컨덴세이트 유종의 도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는 미국 원유수출허용을 환영하면서, 현재 두바이-WTI유간 가격격차가 축소돼 현시점에서 미국 원유 수입 가능성이 크지 않으나 유종 간 가격격차 확대 시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원유수출 허용이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아시아 프리미엄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상반기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경우 유가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유업계는 이란제재 해제 시, 제재 전 수준으로 이란 원유수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란산 원유수입은 제재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으로, 향후 컨덴세이트를 중심으로 이란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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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 홍보영 기자입니다. 국내외 무역과 로봇, IoT, 기계·금형산업에 대한 참 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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