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한국자동차산업은 북미와 EU 등이 경기침체를 서서히 회복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내심 기대했지만 러시아, 중남미,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출 증가세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해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은 0.7%, 국내 판매는 10.4% 증가, 수출은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 경기침체로 2014년 대비 수출이 2.8% 감소한 298만대를 기록했다. 하반기 부분파업도 영향을 미쳐 생산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 호조로 2014년 대비 0.7% 증가한 456만대를 생산했다.
주요시장인 미국의 경우 소비심리 개선으로 자동차 수요 회복과 신차출시 등으로 19.2% 증가했고 EU는 프랑스로의 수출이 줄어들었지만 영국, 독일, 스페인 등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10.4% 증가하는 등 북미, EU, 태평양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동유럽은 러시아의 경기침체와 통화가치 하락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58.9% 급감했고, 중남미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브라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3.8% 감소했다.
국산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캠핑문화 확산에 따른 레저용 차량 수요가 증가, 신차출시 효과 등으로 2014년 대비 7.7% 증가한 156만 대를 판매했다.
수입차의 경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입 차량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고 마케팅이 강화됐으며 다양한 신 모델 출시 등으로 2014년 대비 27.9% 증가한 28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12월 실적은 수출 감소와 현대·기아차의 부분 파업으로 2014년 동월대비 5.6% 감소한 41만 580대를 생산했고,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로 6.5% 감소한 28만 4천 855대를 수출했다.
한편, 개소세 인하 효과와 업체의 특별 판촉 신차 효과 등이 작용해 국내 5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일평균 내수판매가 19.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위축으로 2014년 동월대비 4.2% 감소한 21억 7천만 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