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활발한 수출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오며, 2014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금형 수출국으로 우뚝 선 국내 금형산업이 지난해 수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
최근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하 금형조합)에서 실시한 ‘금형업계 수출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원사의 수출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53개사 수출 조합원 중 39%는 2014년과 비교해 2015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한 반면, 45%는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감소요인으로는 해외 수요 감소가 35%, 경쟁업체의 거래처 수요 잠식이 25%, 금형 가격하락과 환율 변동 영향이 각각 17%로, 대외적인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엔저현상에 따른 일본의 가격경쟁력 제고, 한‧중 FTA 발효로 인한 중국 금형의 국내시장 진출 본격화 등이 해외 수요 감소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내수경기의 저성장, 대기업의 해외이전, 신규제품 개발 감소 등이 성장세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전시사업팀의 최명종 팀장은 “지난해 금형산업 수출 감소의 가장 주요한 요인은 일본의 엔저현상”이라며 “올해 일본의 경제상황이 전년대비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금형산업 수출의 소폭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특히 “기업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수출 경험이 없는 기업의 경우, 해외 인프라가 전무하기 때문에 지자체나 코트라 등의 수출기관, 관련 산업 조합 등의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금형조합 역시 해외전시회 발굴, 수출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중국, 일본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이란 등 신규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금형산업의 품질이 갈수록 높아지는 등 빠른 추격에 대비해 금형산업 내에서도 하이퀄리티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