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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핫스팟 ‘이란’, “생각보다 진출은 까다로워”
홍보영 기자|papersong@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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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핫스팟 ‘이란’, “생각보다 진출은 까다로워”

유럽산 선호도 높아, 가격·품질경쟁력 모두 높여야

기사입력 2016-02-11 0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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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팟 ‘이란’, “생각보다 진출은 까다로워”


[산업일보]
최근 이란의 경제재제가 해제되면서 각국은 對 이란 수출 재개에 긴급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도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이란 측과 21개 MOU를 협의하는 등 진출 본격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런데 이란의 재제 해제와 현지 법규, 제도 개정은 별개로, 과장된 기대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7월 14일 핵 협상 타결 이후, 러시아, 중국 등 각국 정상과 장관급 등 고위인사들이 발 빠르게 현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중국은 핵 협상 타결 이후,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사절단과 함께 이란을 방문, 로하니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이란중앙은행장, 상공회의소장 등과 접촉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EU 역시, 고위 관계자나 민간기업 대표 등이 이란을 방문,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예열활동을 해왔다.

게다가 이란은 경제제재 이전부터 유럽산 제품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보여 왔고, 이란 바이어 대부분 경제제재 해제 뒤에도 유럽산 제품 수입을 선호한다고 말해 한국기업의 진출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테헤란 무역관에 따르면, 이란 시장에서 한국 제품은 중국산에 비해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지만, 유럽산에는 못 미치고 가격은 비슷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또 제재 기간 동안, 중국·터키·인도 등에서 저가 물량공세를 펼쳐, 가격 중심의 이란 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한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경우,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모두 보유한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재제 이후, 유럽 제품의 본격적인 진출에 따라, 이란 수입상은 가격인하를 조건으로 한국과 지속적으로 거래하겠다는 의견도 다수 차지했다.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중국산 자동차의 수요가 높으나, 테헤란에 중·상류층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 지역에서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률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헤란은 비탈길이 많은 지형으로 소비자 대부분이 SUV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소형 SUV가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면 높은 판매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헤란 무역관은 “이란 정부에서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외국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며, 자국 업체에 장기 저금리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ICT 분야의 경우, 현지 인터넷 보급률이 61.3%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 장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테헤란 무역관에 따르면, 인구의 절반 이상인 4천600만 명(2013년 기준)이 인터넷·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기업의 휴대전화 점유율은 이란에서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중국산의 약진이 두드러져 안심하기는 일러 보인다.

한켠에서는 한국 제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저가의 중국 제품을 수입하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 제고, 적극적인 사후서비스 제공 등이 모두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하자면, 이란은 기본적으로 가격 중심의 시장인 동시에, 품질경쟁력이 높은 유럽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어, 한국기업은 고급제품부터 저가제품까지 스펙트럼 다양화와 세밀한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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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 홍보영 기자입니다. 국내외 무역과 로봇, IoT, 기계·금형산업에 대한 참 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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