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태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수요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태국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90%가 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집계돼, 한국 기업의 진출이 유력할 전망이다.
태국 모바일 가입자와 3G/4G 서비스 가입자 수는 이미 태국 전체 인구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1분기 기준 태국 모바일 가입자 수는 9천892만 명(보급률 147.6%), 이 중 3G와 4G 서비스 가입자 수는 8천480만 명으로 전체 인구 6천774만 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태국 모바일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10년 7천172만 명에서 2013년 9천385만 명, 2015년 1분기에 9천892만 명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태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수익 규모 또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OTRA 방콕 무역관은 “태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81.5%가 무료 앱으로, 광고기반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 태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광고 수익 규모는 2억5천200만 달러로 전체 수익의 42%를 차지한다.
태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AIS의 경영진 Pradthana Leelapanang씨는 2013년 태국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수익은 4억5천만 달러(454억 밧) 규모로 추정되며, 전년대비 10~15%가량 성장한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태국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Thailand)에 따르면, 2014년 수익은 6억 달러 규모(198억 바트)로 전년대비 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라인 등 소셜 네트워크 앱이 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사됐으며, 음악 감상, TV 프로그램 시청 등과 관련한 엔터테인먼트 앱이 2위, 쇼핑 앱이 3위, 패션·여행·건강 정보 등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앱이 4위로 집계됐다.
8천480만 명의 태국 스마트폰 사용자 중 2천400만 명(태국 인구의 약 37%)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외국계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기업이 많은 태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은 창의성, 플랫품 구축 능력, 우수한 디자인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콕 무역관은 “태국 방콕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내비게이션 앱을 통한 빠른 길찾기 서비스는 태국 시장 내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