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카드뉴스] 혁신적인 스마트시티를 소개합니다. '전통과 현대의 스마트한 조화, 런던'
고풍스런 전통 양식과 세련된 현대 건축물의 조화. 빨간 우체통, 이층버스, 전화부스를 가리키는 'Three Red'.
신사의 나라 영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입니다.
그런데 최근 또 다른 명물이 생겼다고 하네요. 바로 '스마트 쓰레기통'입니다.
'쓰레기통'하면 쓸모 없는 물건이나 처리하는 단순한 통 정도로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리뉴솔루션사가 제작한 '스마트 쓰레기통'은 이러한 편견을 깨뜨립니다.
이 스마트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담을 뿐 아니라, 정보를 제공합니다.
양면에 LCD 모니터를 달아 실시간 뉴스, 주식, 날씨, 여행 정보 등을 알려주죠.
광고수익의 1%는 세계 야생동물 보호협회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와이파이 송출기를 탑재,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고, 방폭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스마트 쓰레기통은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2013년 1월, 영국에서 최초로 글래스고 지역이 스마트 시티로 선정, 정부로부터 2천400만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런던, 버밍햄, 선덜랜드 등 주요 도시에도 스마트 시티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같은 해 3월, 영국 정부는 스마트 런던 위원회를 설립, '스마트 런던 플랜'을 발표했습니다.
글래스고의 스마트 시티 개발을 담당하는 IBM은 저탄소 에너지 기술, 절약형 주거지, 난방 절약에 중점을 둔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 동쪽에는 '쇼디치(Shoreditch)'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쇠락해가는 슬럼가였던 이 지역에 IT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이스트 런던 테크시티'라는 명칭으로 바뀌었고, 사람들은 줄여 '테크시티'라고 부릅니다.
정부가 낮은 세금 책정, 규제완화, 대규모 투자 등을 지원하면서, 2008년 15개 기업밖에 없던 이 곳에 1천300여 개의 기업이 생겼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영국과 아일랜드 핀테크 스타트업에 총 7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고, 이런 성장률은 실리콘밸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해요.
런던의 스마트 시티 구축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입니다. 런던시는 스마트 런던 혁신 챌린지를 설립, 기업·연구기관·시민 간 협력을 도모했습니다. 신구 네트워크의 효과적인 융합을 위해 스마트 런던 혁신 네트워크를 조직한 점도 눈에 띕니다.
도시 계획 단계에서 시민 참여 유도, 명확한 목적 설정, 산·학·연 협력 강화 등은 우리도 배울 만한 점입니다,
아무리 첨단 기술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해도 개별적인 정책 진행은 효과가 없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폭넓은 시야로 바라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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