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LG전자가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 솔루션 ‘삼성페이’의 대항마로 출시할 예정인 ‘화이트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전자신문에서 단독 보도한 화이트카드의 실물은 일반 플라스틱 카드와 흡사한 모양과 두께를 지니고 있다.
일반 카드와 다른 점은 전자기기로써의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별도로 충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카드 왼쪽에는 충전 단자가 있으며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 충전해야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스마트폰 하나로 신용카드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보인다.
일단은 별도의 카드를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일인데다, 빨리 닳는 스마트폰 충전에 카드까지 충전해야 한다면 이용자들은 듣기만 해도 불편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IT 관련 파워블로거들은 LG 화이트카드가 의외의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삼성페이를 이용하려면 전화번호를 먼저 가게 주인에게 알려준 다음 전송된 메시지를 확인해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반면 화이트카드는 기존처럼 카드를 긁고 서명만 하면 된다.
또한 화이트카드는 별도의 하드웨어를 탑재하는 삼성페이와는 달리 소프트웨이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즉 LG전자에서 나오는 모든 기종의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결제시스템 이용을 위해 특정 모델을 구입해야 하는 삼성페이와 차별되는 점이다.
게다가 일반 카드와 똑같은 형태를 가졌으므로 ATM기 출금이나 계좌이체 같은, 아직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기능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요약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금융거래를 해결하는 시스템보다 기존의 익숙한 방식에서 변화를 주는 쪽을 택한 셈이다.
스마트폰 ‘올인원’ 대신 카드를 존치시킨 LG전자의 선택이 과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이트카드 일부 소개 영상=Aban Tech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