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카드뉴스] 포장산업 ‘Think green’
펩시와 코카콜라가 생분해성 원료의 친환경 포장재로 음료 컵을 제작해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는 포장산업이 환경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시장조사업체 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유럽의 친환경 포장시장은 413억 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인도와 중국 등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발달한 친환경 포장산업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탄소배출에 대한 경계심 확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제고 등을 친환경 포장산업 발달의 주된 원인으로 추측했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플라스틱의 환경오염 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이를 대체할 생분해성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자연상태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지만, 생분해성플라스틱은 흙이나 물속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며, 소각 시에도 탄소발생량이 현저히 적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와 포장산업 관계자들이 2017년까지 플라스틱 봉지 PVC 포장재 등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 비율을 45%까지 끌어올리기로 합의하는 등 친환경 포장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생분해성 물질을 수거하는 녹색 쓰레기통과 비분해성 물질을 수거하는 회색 쓰레기통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생분해성플라스틱은 일반 재활용과 섞이면 안되기 때문이죠.
반면, 국내 재활용 시장 규모가 5조원을 넘는대도 불구하고, 생분해성플라스틱 활용은 활기를 띠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국포장기계협회 홍순우 부장은 “분리수거 시스템부터 문제가 있다. 생분해성플라스틱은 일반 폐기물과 섞이면 안 되는데, 현재 국내 재활용 체계는 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친환경 포장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재활용 분리수거 체계 개편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의 정책적 조치, 정부와 시장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이 절실합니다.
산업인과 소통하는 산업전문미디어 ‘산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