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조선 3사의 휘청임으로 인해 국내 조선업계가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조선산업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해운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해양플랜트 장비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조선업의 포화상태가 이어지는 ‘수주절벽’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의 조선업계는 ▲첨단기술력 확보 ▲정부차원의 적극 지원 ▲자국발주로 수주량 확보 ▲적극적 구조조정 ▲저가 수주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위기극복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세계적인 불경기의 여파에다 일본과 벌크선·탱크선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2015년부터 민영조선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조선기업이 도산사태를 맞이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선박을 많이 만들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조선기술을 더 많이 확보하는 쪽으로 정책목표를 전환하고, 경쟁력 있는 조선기업 60개사를 선발해 집중 육성에 나섰다. 아울러, 중국 스스로의 자국 발주로 수주절벽 충격을 완화하고 조선업 과잉생산의 심각성을 해결하고자 2013년부터 구조조정에 착수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일본의 조선업계가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가격경쟁력으로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적용함으로써 조선업계의 위기를 극복해냈다.
연구원은 이러한 중국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국내 조선업계도 경기 회복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응책을 수립하고 경쟁력 있는 조선소에 대한 투자는 계속 확대하고, 그렇지 않은 조선소는 정리하겠다는 중국공업정보화부의 계획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하청업체들과의 전략적 협의체를 구성해 생산원가를 경쟁력 있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언급한 연구원 측은 “개인별 직무와 생산 공정을 전면적으로 분석해 효율성이 낮을수록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절감과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선박수리업의 경우 선주들을 대상으로 첨단장비로의 교체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고, 서비스망 확대·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고 연구원 측은 조언한 뒤 “수주절벽 해소를 위한 노후선박 해체보조금 지급 등 선박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군사용, 대민 지원선 등 정부 차원의 발주를 늘이는 등 국내 발주를 활성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