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에 2조 규모 POLED 투자 결정
월 1만5000장 규모 6세대 POLED 생산라인 추가 구축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시설을 짓기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경기 파주 사업장(공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1500×1850㎜) 플라스틱 OLED(이하 P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1조99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자기자본(12조7000억원)의 15.7%에 해당하는 규모다.
POLED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소형 스마트기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LCD 패널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 다각형 등의 2차원 디자인은 물론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대변되는 3차원 디자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IHS는 "플렉서블 OLED 시장이 올해 약 5900만대에서 2020년 약 4억 1600만대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POLED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북 구미 사업장에 6세대 POLED 생산 라인(E5)을 투자한 데 이어, 파주 사업장에도 약 2조원의 6세대 POLED 생산라인(E6)을 추가 투자하기로 한 것.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파주에 약 5000억원 규모의 관련 인프라 조성을 진행해 왔으며, 구미에 이어 파주에서 POLED 생산이 오는 18년에 본격화 되면, LG디스플레이는 POLED 스마트폰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디스플레이산업에서 OLED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LG디스플레이는 적기 투자와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OLED 시장에서 반드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