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까닭으로 교역구조, 산업구조 업그레이드에 따른 수입·수출 대체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소비재,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환경 관련 분야 유망, 중장기적인 제조업 대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OTRA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의 중국 수출이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주요 품목 수출도 대부분 줄어들었다. 상반기 한국의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0%를 기록해 연초보다 감소폭은 줄어들었으나 전반적인 수출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등 주요 대중 수출품목의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5월 기준, 한국 수입 20대 품목 중 17개 품목이 수입 증가율이 감소했다.
문제점은 중국의 수출입 실적 개선에 비해 한국의 중국 수출 회복세는 더디게 나타나는 디커플링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교역여건이 좋아져도 한국의 중국 수출 개선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원인으로 ▲중국 수입시장에서 경쟁국 제품으로의 대체 ▲밸류체인 변화에 따른 수출시장 대체효과 ▲중국의 교역구조 업그레이드 ▲‘차이나 인사이드’에 따른 수입대체가 지적되고 있다.
이유는 경쟁국과 비교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인 반면, 일본과 독일의 시장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시장 대체에 따라 기존 중국 주력 제품 수출이 베트남 시장으로 대체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중국은 현재 가공단계별, 기술 수준별, 수출국별 업그레이드가 총체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는 기존의 중간재·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한국의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기술수준 향상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의 본격화로 한국 제품의 수요 감소도 4가지 요인의 근거가 된다.
KOTRA 베이징 무역관 측은 “대중 수출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 지연 및 유가하락 등의 외부 요인이 있으나,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교역구조 추세 변화에 따른 대응도 필요하다. 현재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구조적 요인들의 배경에는 중국의 제조업 분야 경쟁력 향상이 가장 핵심이며, 주력 산업 및 신산업 분야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