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캐나다 경제가 제조업과 인프라를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부품·소재 및 원부자재에 대한 수입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해당 제품의 수출 확대가 유망한 시점이다.
KOTRA 토론토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는 수출비중이 높은 고부가 제조업이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캐나다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50달러 선까지 회복되고, 캐나다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가 지속된 데 힘입어, 캐나다 경제가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캐나다 중앙은행이 7월 현재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함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부품), 항공우주 등 제조업의 환율 수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캐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05억 달러 적자에 이어서, 지난 1월~5월에도 70억 달러로 적자가 지속됐다. 주력 품목인 석유·가스 등 에너지와 광물자원의 수출액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이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감소 추세이던 한국의 대(對)캐나다 수출이 올해 상반기 증가세로 반전됐고 한국의 캐나다 수출액은 28억7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특히 철강, 바닥재, 화장품 등이 수출호조를 보였다.
캐나다 정부가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교량, 플랜트 등에 소요되는 철강제품에 대해 캐나다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 상반기 철강구조물의 캐나다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천419% 크게 증가했으며, 데코타일 등 플라스틱 소재 바닥재 역시 64% 급증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5월 캐나다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1.6%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중국산 점유율은 0.2% 포인트 감소했다.
KOTRA 토론토 무역관 측은 “제조업이 집중된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는 올해 하반기 사절단 방한을 계획하는 등 한국과의 비즈니스 협력 증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온타리오 주정부는 오는 11월경 한국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세 철폐와 수요 증가 효과가 큰 화장품, 식음료 등 소비재 역시 꾸준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한국 기업들은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개척하는 수출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