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풀필먼트 센터’라는 용어가 등장했지만 익숙하지는 않다.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업체 역시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있지만, ‘물류센터’ 혹은 ‘물류창고’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주문)이행‘이라는 뜻의 ‘풀필먼트(fulfilment)’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재고 관리, 개별 포장, 라스트마일 배송 연계의 전 과정을 통칭하는 풀필먼트가 기존 물류, 배송 업무와 다른 점이 궁금해진다.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고객의 주문을 정확히 이행하기 위한 물류 처리 과정은 오프라인 매장이 한 번에 배송되는 대량의 재고를 관리하던 유통 물류와는 차이가 있다. 수백만 건의 상품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개별 상품을 포장해 라스트마일 배송으로 매끄럽게 연결하는 데 있어 더욱 섬세한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시간 재고 반영이 되지 않아 장바구니에 담았던 제품이 임의로 삭제되거나 예상 도착일을 훌쩍 넘겨 제품이 도착한다면, 민원이 야기될 소지가 있다.
결국 풀필먼트라는 용어에는 온라인 쇼핑환경에 걸맞은 실시간 재고 파악과 고객 접점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 쇼핑업계가 필요로 하는 물류센터의 역할을 더욱 정확히 반영하기 위한 단어적 장치인 셈이다.
특히 풀필먼트는 직구, 역직구가 활성화 되고 있는 크로스보더 무역 환경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해외로 보낸 제품의 재고관리와 현지 고객의 집까지 제품을 운반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을 국내에서 직접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 (Fulfilment By Amazon, FBA)'이라는 이름으로 자사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자들을 위한 재고관리, 포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도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다량의 품목을 처리하면서도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해, 아마존에 입점한 많은 판매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이용하고 있다.
풀필먼트 경쟁력이 곧 온라인 쇼핑업계의 경쟁력인 시대. 이처럼 자사 제품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풀필먼트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엘엠에프 코리아(LMFKorea)'가 9월 킨텍스에서 열린다. LMFKorea는 싱가포르 최대 전시장인 SingEx와 한국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가 공동주최한다.
3일간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국내외 풀필먼트 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온라인 쇼핑 환경에 특화된 고객 중심 서비스와 앞으로의 혁신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컨퍼런스 세션에는 인도네시아 뷰티, 의류 쇼핑몰 Sociolla와 Salestock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각각 연사로 참여하며, 태국 패션 쇼핑몰 WearYouWant.com의 공동창립자, 베트남 풀필먼트 서비스 기업 Boxme.vn의 대표도 참여를 확정하였다.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이커머스 관계자들에게 현지 라스트마일 풀필먼트에 대한 혜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중국 택배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SF Express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중국 진출을 비롯해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이커머스, 유통, 제조업계 고객을 만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참가가 두드러진다.
차별화된 라스트마일 배송과 풀필먼트 전략을 제시하는 엘엠에프 코리아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업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소비자들을 진정으로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엘엠에프 코리아는 매장운영에 대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리테일 전문 전시회 케이샵(K Shop)과 동시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