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항해 중인 LNG 운반선에서 발생되는 증발가스를 선박의 운항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가스를 다시 액화시키는 부분재액화 기술이 개발됐다.
LNG 운반선은 항해 중에 LNG(-162℃ 이하 액화 상태) 화물창과 외부(상온)의 온도차로 증발가스가 발생하는데, 증발가스를 태워서 대기 중으로 배출하거나 연료로 소모 또는 다시 액화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증발가스 중 일부를 연료로 소모하고 나머지 가스를 태워서 대기 중으로 배출하거나 많은 연료를 사용해 전량을 재액화시키고 있다. 가스를 태워서 대기 중으로 배출하거나 재액화시키지 않을 경우 LNG 화물창의 가스 압력이 높아져 터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별도의 많은 연료를 사용하는 큰 액화 장치를 설치하고 냉매를 사용했다.
대우조선해양(주) 정제헌 차장은 발상을 전환해 LNG 화물창에서 나오는 저온 증발 가스의 냉열을 활용해 재액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 차장이 개발한 기술은 증발가스를 먼저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가스를 재액화시키는 기술로 자동제어 시스템까지 개발해 운영자의 편의를 극대화 했다.
정제헌 차장이 개발한 재액화 기술은 해외 조선소와 기술적 차별성을 갖고 있어 나날이 치열해 지는 일본, 중국 등 해외 조선소와의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차장은“기술개발부터 실증장비 제작, 선주 시연회를 거쳐 수주에 이르기까지 동료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술차별화를 통해 국가 조선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차장은 기존 재액화 장비의 단점인 높은 재액화 비용 및 장비가격, 넓은 설치면적 등의 단점을 보완하고 부분재액화 기술을 개발해 현재까지 총 40여척의 LNG 운반선 수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