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쿠바 전력시장이 움직임을 보인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24%까지 늘릴 계획이며 한국은 바이오매스, 태양광, 풍력 등 투자유치 프로젝트에 주목해야 한다.
KOTRA 아바나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쿠바는 화석원료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 원유의 3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공급국인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로 수급이 불안정하며 발전·송배전 설비 노후화로 발전효율이 저하되며 전력 손실률이 높다.
쿠바 정부는 현재 일평균 5만 배럴의 원유와 2만 배럴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육상 및 북부 연안에 생산이 집중돼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쿠바 서부지역의 북쪽 절반 및 멕시코 만 배타적 경제수역을 포함하는 9억 배럴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쿠바 정부는 사탕수수 공장에 755㎿ 용량의 19개 바이어 전력설비 건설을 추진 중이며 사탕수수 부산물 및 산림자원을 활용한다. 633㎿ 용량의 13개 풍력발전소 건설도 추진 중이며 풍력발전 타워, 터빈 등 주요 부품은 외국기업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자체 생산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700㎿ 용량의 풍력발전설비 건설을 추진하며 자체적으로 150 및 240Wp급 태양광 패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연간 14㎿ 용량 생산이 가능하다. 수력도 전국적으로 74개의 소수력 발전을 추진 중이며 이는 총 56㎿ 용량이다.
KOTRA 아바나 무역관 측은 “쿠바 정부는 전력 생산 시 원유 및 베네수엘라 의존도가 높아 이들 외부환경 변화에 상당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2006~2010년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기 464대 납품 이후 현재까지 추가적인 진출이 없는 상황이다.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은 전력청 산하 전력물품조달기업(Energoimport)에 사전 벤더등록을 통해 쿠바 전력관계자와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프로젝트 정보 수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쿠바 정부는 만성적 외환부족 및 MDB 자금 활용이 어려워,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는 참가기업이 우호적 조건의 파이낸싱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