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이 한국산 폴리아세탈 제품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반덤핑관세 부과 시 일부 한국산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4일 ‘2016년 제57호 공고’를 통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되는 폴리아세탈에 대해 반덤핑 조사의 입장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지난 9월 12일 중국 폴리아세탈 업계 대표 기업의 반덤핑 조사신청서를 접수해 초보심사를 진행했다. ‘중화인민공화국반덤핑조례’의 11.13,17에 의거해 전체 신청기업의 생산량은 중국시장 전체 생산량의 50%를 초과해야 한다.
신청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산 폴리아세탈이 정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에 수출돼 전체적으로 제품가격 하락 및 현지 기업과 산업에 손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사기간은 공고일부터 내년 10월 24일까지다. 그 중 반덤핑행위 조사기간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지난 6월 30일이고 산업피해조사기간은 2012년 1월 1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다.
해당제품은 자동차 부속품, 전자전기, 공업기계, 일용품, 운동기계, 의류기계, 건축재료 등에 사용되는 Polyformaldehude Copolymer다. 해당제품의 품목 분류는 39071010이며 2012~2016년 중국 수입된 태국과 말레이시아산 폴리아세탈의 세율은 0%이며 한국산 세율은 6%다.
공고 발표 후 20일 내에 관련 기업은 반드시 상무부가 요청한 ‘조사 참가 등록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상무부는 등록서 수집 후 질의서를 배포해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설문 내용은 현지 시장 동향, 외국기업의 수출 현황, 경영, 재무 등의 정보다.
KOTRA 상하이 무역관 측은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대두되는 세계 통상환경에서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 시 현지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시장 변화에 따라 항상 대응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폴리아세탈 대(對)중국 수출은 최근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한중 FTA 협정 관세에 따라 내년 관세가 기존관세 대비 5.2%로 인하될 예정이어서 수출경쟁력 강화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는 반덤핑 조사 착수단계로 직접적인 수출 급감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최종적으로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 여부 및 반덤핑 관세율 수준에 따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