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제조업 부진이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한국 제조업의 비즈니스 모델 진화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 역할을 해왔던 제조업이 최근 조선, 철강, IT 산업 등 주력 산업의 시장 성숙 및 중국 등의 거센 추격으로 상대적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그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전자기기 산업은 기술·제품의 범용화에 따른 급속한 가격 하락, 저가 기반의 신흥국 기업들의 부상 등으로 차별화와 혁신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부가가치 창출이 용이하고, 상품의 블랙박스화가 가능한 서비스 및 S·W 영역으로의 전환(Transformation)이 시급하다는 견해 또한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세계 제조업 자체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조 연구원의 평가다. 오히려 많은 선진국 제조 기업들은 서비스와의 결합, 스마트 팩토리화 등을 통한 혁신으로 제조업을 탈바꿈시키면서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나, 이는 부가가치를 측정하는 기존 방식이 제조업의 새로운 지형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데에도 크게 기인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의 경우 ‘공장 없는 생산자(Factoryless Goods Producers)’가 도매업으로 분류돼 있는데, 이를 제조업으로 편입한다면 제조업 생산액이 8천950억 달러 증가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서 제조업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기술·제품 혁신의 한계, 영역 파괴를 통한 超경쟁 시대의 도래,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재설계 가능성 제고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재활성화(Revitalization) 이슈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향후 AI(인공지능), Big Data, IoT, 3D 프린팅 등 이른바 ‘Industry4.0 기술’이 보다 활발히 적용될 경우, 제조업 가치사슬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촉발시켜 기존 제조업의 재구성(Reshaping)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제조업 변화의 흐름을 쇠퇴가 아닌 ‘재구성을 거쳐 활성화 되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특히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중요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시장 성숙 및 기술·제품 혁신의 불확실성, 고객의 개인화·맞춤화 경향 심화 등을 고려할 때,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맞춤화된 완전 제품을 실현하는 것이 경쟁우위의 최대 관건이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그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