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이온가속기의 핵심장치 중 하나인 고주파사중극자(RFQ) 선형가속기의 중이온빔 가속이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이 미국과,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에 이어 한국이 8번째로 성공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19일 미래부에 따르면 세계 최초 2-Way 희귀동위원소 생성방식의 중이온가속기 ‘라온’은 초전도이온원에서 이온빔을 생성, 초전도선형가속기(SCL)를 통해 최대 200MeV/u(우라늄 기준)까지 이온빔을 가속시키는데 최초 가속구간에서 중이온빔(산소, O7+) 가속·인출에 성공한 것이다.
RFQ 선형가속기는 초전도이온원에서 생성·전달된 중이온빔을 500keV/u까지 가속하는 장치로, 81.25MHz 4-날개(Vane) 형태로 브레이징 접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함으로써 장시간 연속운전이 가능하고 우라늄과 같은 무거운 원소까지 안정되게 가속할 수 있다.
이번 ‘RFQ 중이온빔 인출 성공’은 이온빔을 생성·가속해 초전도선형가속기(SCL)에 전달하는 입사기(중이온가속기의 전단부)를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구축해 더욱 의미가 깊다.
핵심장치인 RFQ 선형가속기를 비롯한 초전도이온원, 빔 수송장치 등을 포함하는 입사기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등 국내 연구기관 및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구축했기 때문이다.
정순찬 단장은 “이번 성과는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 사업단 직원들의 밤낮 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빔 가속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만큼 향후 일정들도 정상적으로 추진해 2021년까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