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태국이 아세안에서 MICE 중심국가로 부상 중이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4개 분야에서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활용, 다양한 MICE 개최경험을 통해 노하우 및 우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태국 전시컨벤션뷰로(Thailand Convention And Exhibition Bureau)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MICE 산업이 업계의 지식 전파·교환·공유를 통한 각 분야의 혁신 도모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국 4.0’의 추진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태국 전시컨벤션뷰로(TCEB)의 위라싹 코수랏(Weerasak Kowsurat) 대표는 “MICE산업을 통한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볼 때 MICE 참가자를 비즈니스 여행자가 아닌 비즈니스 투자가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태국은 1960년부터 자동차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만큼 자동차,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아세안 최대의 제조업 생산기지다. 제조업은 올해 기준 GDP의 28.1%를 차지하는 최대산업으로 연간 자본재 시장은 450억 달러 규모에 달하기도 한다.
이에따라 태국은 자동차, 전기·전자 관련 기계, 금속가공, 몰딩 등의 관련 전시회가 발달됐다. 자동차 관련 전시회로는 ‘MOTOR EXPO’, ‘Bangkok Motor Show, Bus & Truck’가 있고, 산업기계 및 부품 관련 전시는 ‘METALEX’, ‘INTERMACH’, ‘Manufacturing Expo’를 꼽을 수 있다.
태국 MICE 산업은 쿠데타와 정치적 동요가 심했던 2014년을 제외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MICE 산업 매출은 2011년 706억 밧(19억7천680만 달러)에서 2015년에 959억 밧(26억8천520만 달러)로 4년 만에 35.8% 증가했다.
MICE 방문객은 2013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뒤 2015년에는 110만 명에 달했으며,올해는 전년 대비 5% 증가가 예상된다. MICE 방문객은 평균 5.49일 동안 체류하면서 8만7천478밧(2천443달러)을 지출해 일일 평균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의 3배 이상인 1만6천160밧(451달러) 수준이다.
태국에서 개최되는 전시 참가는 국내 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KOTRA 방콕 무역관은 “태국은 한국의 잦은 항공편과 우수한 지리적 위치, 자동차·전기전자산업이 발달된 점 등에서 매력적인 나라”라며 “업무 노하우, 우수 전문인력 보유, 시설과 주변경관 등 태국 내 MICE 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도 매우 훌륭한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규모의 전시회에는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 바이어들의 참여가 높아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시, 태국 개최 전시회 참가를 고려해볼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