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몽골 제약시장이 한국 기업에 기회로 작용한다. 경기침체로 수입규모 2배 축소에도 의약품 수입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OTRA 울란바토르 무역관에 따르면 몽골은 유엔 밀레니엄 개발목표 중 모성보건 증진, 영유아 사망률 감소 목표를 달성한 국가다. 지난해 기준 몽골 인구는 305만 7천 명으로 평균 수명 69세, 출산율 3.1로 세계 210개국 중 69위다.
그러나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관 질환,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심혈기관질환, 고혈압, 당뇨, 암 등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몽골 보건스포츠부에 의하면 보건의료비 지출은 매년 증가했으나 지난해 기준 GDP의 불과 2.5%인 5천819억 투그릭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몽골에 제약회사 33개, 의약품 공급업체 154개, 약국 1천300개가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33개 제약회사가 중국과 인도에서 의약품의 원료를 수입해 총 2천477만 달러의 1천64종 의약품을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네릭 의약품이 43%, 오리지널 전통 의약품이 57%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국내산 의약품 생산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나 정부 지원정책 결여로 여전히 20% 수준이다.
의약품 등록 및 허가 업무는 복잡한 구비서류 및 언어적 문제로 인해 통상 해외 수출자가 직접 수행이 어려우며 현지 파트너를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6개국의 527개 제약회사가 제조한 4천688종 의약품을 등록했다.
지난해 기준 몽골은 59개국에서 6천148만 달러의 의약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것은 전체 수입액의 1.6%를 차지했다. 이 중 대(對)한국 수입액은 211만 달러로 미미한 액수며 전체 의약품 수입액의 3.5%를 차지했다.
KOTRA 울란바토르 무역관 측은 “현지 의약품 시장에는 수백 개의 유통업체가 존재하나 병원, 약국 유통 체인점으로 탄탄한 판매망을 형성하고 있는 상위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를 통한 시장 진출이 효율적”이라며 “해당 업체들은 현지 등록, 인허가에 대한 노하우 및 현지 정부기관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몽골 의약품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저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꾸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고 최근 3년간 경기 침체로 수입규모가 2배로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수입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유럽산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국 제품은 가격과ㅏ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관심을 갖고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