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벨라루스로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공조달 시장진출이 해답이다. 올해 수입규모는 250억~260억 달러로 예상되며 전년대비 감소했다. 내년에도 벨라루스 수입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민스크 무역관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대외 수입규모는 지난해에는 289억8천만 달러, 2014년 385억3천만 달러, 2013년 416억8천만 달러에 비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러시아의 경제적 동맹국인 벨라루스에도 여파가 미친 점이 대외 수입 감소의 가장 큰 이유다.
벨라루스 정부는 차관도입 등을 통해 만성적인 외환부족 현상을 타개하고 경기 활성화를 노리고 있으나 지금까지 상황을 살펴볼 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 등을 통해 도입된 차관 또한 만기가 도래한 외채 탕감을 위해 돌려막기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벨라루스로의 수출은 최근 3년간 EU·러·중·미일 누구라 할 것 없이 고전을 겪고 있다. 한국의 벨라루스 수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EU, 미국, 중국, 일본 등 한국의 수출 경쟁국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한국기업이 우수한 품질, 적정한 가격정책, 그리고 현지 바이어를 흔들 수 있는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다면 EU,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등 경쟁국가의 빈틈을 충분히 치고 들어갈 수 있다고 여겨진다.
한국에서 벨라루스로 직수출되고 있는 주력 수출품은 자동차 및 그 부품, 산업용 기계, 의약품 및 의료장비, 화학제품 원부자재 등이다. 일단 한국으로부터 직수출되는 물량만을 살펴봤을 때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자동차, 자동차부품을 제외하면 현지 제조기업, 공공시설에 납품을 목적으로 한 산업용 설비, 기계, 의약품 원료, 의료장비, 화학제품 원부자재 중심이다.
반면 설비, 기계, 원부자재 등 산업재의 경우 경기가 악화된다고 해도 수입을 급격하게 줄이기 쉽지 않은 품목들이다. 특히 수출 드라이브가 강력하게 추진되는 상황에서 산업재에 대한 수요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벨라루스 공공조달 시장은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시장이지만, 조달 참여 가능 분야를 보면 국제경쟁력을 갖춘 한국제품이 진입할 여지가 충분하다.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품목 위주로 공공조달 시장진입을 꾀한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보인다.